"현대차 사태로 조지아주 성장 둔화 우려 급부상"-WSJ
- 25-09-08
미 당국이 지난 4일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 대한 대대적인 불법 근로 단속을 벌여 최근 한국 특수를 누렸던 조지아주 경제가 성장 둔화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미국의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현대차가 조지아주에 둥지를 틀자, 지역 경제가 활성화했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현대자동차그룹과 55억 달러 규모의 제조 계약을 체결했을 때 조지아주는 이를 주 역사상 가장 큰 경제 개발 프로젝트라고 축하했었다.
이에 조지아주는 현대차에 20억 달러의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했고, 현대차의 새로운 전기 자동차 공장은 불모지였던 사바나 지역에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었었다.
자동차 공장이 있는 풀러 교외에서는 그 약속이 이미 실현되고 있었다.
인구 조사에 따르면 인구는 2020년에서 2024년 사이에 22% 증가해 약 3만1000명으로 급증했다. 인구 증가의 절반은 한국인이었다. 현대차 공장 건설을 위해 한국인들의 이주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 마을에 기존에는 한국 식당이 1곳에 불과했으나 6개로 늘었다. 한국인을 수용하기 위한 주택 건설 붐도 일었었다.
조지아주 풀러 지역 경제가 현대차의 투자로 급성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 단속 여파로 급성장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한국인들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막대한 투자를 했는데, 이번 단속으로 큰 배신감을 느꼈다고 토로하고 있다.
특히 합법적으로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도 단속하는 등 당국의 단속이 과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미국 시민권자이자 이 지역 목회자인 김호성(51) 씨는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동화하려는 노력이 한국 이민자들 사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며, 한국 출신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교민들은 미국에서 미국의 부를 증가시키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으로 환영받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단속은 이같은 자부심에 큰 상처를 냈고, 교민들에게 두려움과 분노를 가져다주었다.
많은 한국인들이 미국에서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누구를 탓해야 할지 논쟁했다.
한 교민은 "우리는 이곳에서 열심히 일하고, 사업을 세우고, 일자리를 창출했다. 그런데 지지는커녕 밀려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국장인 팻 윌슨은 최근 한 언론 기고를 통해 조지아주와 한국의 수십 년간의 파트너십을 칭찬했다.
윌슨은 "조지아에서 약 100개의 한국 소유 시설이 운영되고 있고, 지난해 기준 1만7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한국과 거래는 175억 달러 이상으로 조지아주의 세 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라고 썼다.
그는 "한국은 단순한 친구가 아니라 조지아 경제 전략의 핵심 기둥"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무리한 단속으로 미국 사회에 적응하려는 한국인들의 열정이 식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한편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은 지난 4일 조지아주 내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회사인 HL-GA 배터리컴퍼니의 공장 건설 현장에 대해 대대적인 불법 근로 단속을 벌여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을 포함해 모두 475명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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