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베이지북 "불확실성에 기업·가계 부담…소비 재배분"

FOMC 2주 전 경기동향보고서

 

최근 몇 주 동안 미국의 경제활동과 고용은 대부분 큰 변화 없이 현 상태를 유지 중이며 물가는 완만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밝혔다.

3일(현지시간) 연준이 발표한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 설문에 따르면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 낙관론은 정체되거나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 지역에서는 경기 확장세가 보고됐지만 기업들은 향후 위축될 가능성을 여전히 우려했다.

일례로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은 "무역 정책 변화, 높은 금리, 이민 정책 강화"에 대한 광범위한 불안감을 언급하며, 약 20%의 기업이 향후 6개월간 수요 감소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연은은 "신입과 일부 근로자의 임금 인상이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경제 불확실성이 기업과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베이지북은 지적했다. 캔자스시티 연은은 가계가 전체 소비를 줄이기보다는 저렴한 상품으로 지출을 재배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여러 지역에서는 자동화와 AI 도입으로 인한 인력 감축이 보고되었으며, 이민 노동력 감소가 건설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베이지북은 전했다.

클리블랜드 연은은 관세 영향이 제한적일 경우 거래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영향이 클 경우 구조조정 및 파산 서비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지북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간하는 보고서로, 미국 12개 지역 연은이 수집한 기업·가계·지역 경제 활동에 대한 정보를 담는다. 오는 16~17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0.25%포인트(p)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