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살 시도 용의자, 중범죄자 총기 불법소지 등 2건 형사 기소

2002년부터 2010년, 은폐 무기 소지 등 다수 중범죄 혐의 기소돼 유죄 판결

중범죄자 불법 총기소지 최대 징역 15년형, 일련번호 지워진 총기소지 혐의도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는 용의자 라이언 웨슬라 라우스(58)가 총기 위반과 관련해 2개 혐의를 받는 것으로 16일(현지시간) 확인됐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연방 법원에 출두한 라우스는 총기 관련 범죄 2건 혐의로 기소됐다.

하나는 중범죄자로서 불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한 혐의이고, 다른 하나는 일련번호가 지워진 총기를 소지한 혐의다.

하와이 출신으로 알려진 라우스는 2002년부터 2010년까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다수의 중범죄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폐 무기 소지, 체포 저항, 면허 취소 상태에서 운전 등 혐의를 받았으며, 2002년에는 경찰과 대치하던 중 총을 들고 도주해 체포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뉴욕타임스(NYT)가 형사 고소장을 토대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라우스는 약 12시간 동안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인근 숲속에 숨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 당국은 라우스의 휴대전화 기록을 토대로 이런 내용을 밝혀냈다.

또 1940년대에 개발된 구소련제 반자동 소총인 AK-47 계열의 소총과 음식, 디지털카메라가 발견됐다는 내용도 고소장에 자세히 기재돼 있다.

고소장에 따르면 현장에서 비밀경호국(SS) 요원이 총구를 발견하고 대응 총격을 가했고, 이후 용의자가 차량을 타고 도주하는 것을 목격한 한 제보자가 신고했다. 수사관들은 해당 차량이 도난당한 번호판을 달고 있었다고 했다.

라우스는 약 45분 후 95번 고속도로에서 차를 세웠고, 목격자는 라우스가 골프장에서 도주한 남성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라우스는 차를 세웠을 때 자신이 정차해야만 했던 이유를 알고 있었다고 한다.

중범죄자 총기 소지 혐의는 최대 15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으며, 일련번호가 지워진 총기를 소지하면 최대 5년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라우스는 이날 연방 법원에 출석할 때 파란색 수감자 점프슈트를 입었고, 이후 흰색 밴을 타고 법원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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