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직속된 '가수 박진영'…'문화인 장관 계보'에 이창동·김명곤·유인촌

JYP 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인 박진영이 신설된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임명되면서 대중문화예술인 출신 장관과 대통령 직속 기관 소속 위원에 이목이 쏠린다.

대통령실은 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장관급 대우를 받는 이 직책에서 박진영은 K팝, 드라마, 게임 등 대중문화의 국가 전략 수립과 국제 교류 정책을 총괄하며 문화예술인의 시각으로 정부 정책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박진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남긴 글을 통해 "자신의 꿈은 K팝이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것"이라면서 "현장에 실효적인 지원이 갈 수 있도록 하고 후배들이 더 좋은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K팝이 한 단계 더 도약해 세계인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교류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진영은 지난 1992년 가요계 데뷔했으며 이후 '날 떠나지마' '엘리베이터' '그녀는 예뻤다' '허니' '니가 사는 그집'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사랑받았다. 1996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JYP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으며 god, 2PM, 미쓰에이, 갓세븐, 데이식스,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있지 등 수많은 K팝 스타를 탄생시켰다.

앞서 내각에 입성한 대중문화예술인 출신도 관심을 끈다. 먼저 이창동 감독은 노무현 정부 시절 초대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2003년부터 1년 4개월간 재임했다. 그는 데뷔작인 영화 '초록물고기', '박하사탕'을 비롯해 '오아시스'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는 등 국내외에서 인정받았다. 취임 첫날 운전기사를 대동하지 않고 자신의 차량을 끌고 출근해 주목받았다.

김명곤 전 장관은 '서편제' 주연 배우 출신으로 연극 감독 겸 예술감독을 거친 후, 노무현 정부에서 2006년부터 1년간 문화관광부 장관을 맡았다. 이후 '명량' '한산: 용의 출현' 등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배우 출신으로 대표작 '전원일기'로 이름을 알린 유인촌 전 장관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이명박 정부의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2023년 윤석열 정부 두 번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재입각해 역대 최장기간 재임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됐다.

연극 배우 출신인 손숙은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이력을 바탕으로, 1999년 5월 김대중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으로 임명됐다가 한 달 만에 사퇴했다.

이밖에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2019년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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