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재외국민 주권 쉽게 행사할 수 있는 조치 신속히 강구"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몇개 나라 합쳐 투표소 하나, 약 올리는 건지"

영사 기능 강화, 복수국적 연령 하향 약속…"동포 안전 지키는 데 힘 쏟을 것"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세계 각국에 있는 재외국민 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재외국민이) 가까운 곳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주권을 쉽게 행사할 수 있는 조치를 최대한 신속하게 강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비행기를 타고 3시간 가서 투표했다', '1박2일 투표하느라 엄청나게 돈이 들었다', 이런 인증샷을 올리는 일이 아름다운 일이긴 하지만 몇 개 나라를 합쳐서 투표소 하나 만들어 놓고 투표를 하라는 건지, 약을 올리는 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많은 인력과 예산이 필요하다. 임시 고용을 해서라도 투표를 최대한 쉽게, 가까이에서 할 수 있게 하는 것 외에 우편 투표 방법 등 가능한 방법을 도입해야 하는데 이 제도를 바꾸는 데 대해 많은 논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여러분이 당사자이고 대한민국 주권을 가진 주인 아니냐. 힘들겠지만 힘을 모아 단단하게 뒷받침 해주면 아주 빠른 시간 내에 제도 개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영사 기능도 단순한 민원 처리를 넘어 현지 교민 여러분의 대한민국을 향한 충심이 제대로 조직되고 발휘될 수 있도록 대폭 강화하고 재편하겠다"며 "동포 사회의 염원인 복수 국적 연령 하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혜를 모아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모두는 대전환의 길목에서 새로운 도전이 몰아치는 격변의 시대를 살고 있다"며 "5000만 국민과 700만 동포가 하나로 마음을 모은다면 우리는 다시금 이 위기를 이겨내고 더 큰 도약을 확실하게 얻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700만 동포가 굳건히 조국의 아름다운 영광과 발전을 함께할 뿐 아니라 선두에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정부는 해외에 계신 우리 국민과 동포 모두의 권익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며 "차세대 동포들이 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은 채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문화, 네트워크 형성을 포함한 실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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