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랜스젠더 캐릭터'로 넷플릭스 트집…"구독 취소해라"

전문가 "머스크 발언 영향 일시적…타격 없을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랜스젠더 캐릭터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을 이유로 넷플릭스 구독 취소를 종용하고 나섰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자신의 X(구 트위터)에서 '넷플릭스가 트랜스젠더 워크(woke·진보적 의제에 대한 비판적인 표현) 의제를 실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게시물을 인용하고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넷플릭스 구독을 취소하라"고 적었다.

이는 트랜스젠더 캐릭터가 등장하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데드 엔드: 오싹한 테마파크'를 둘러싼 보수 진영의 반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 애니메이션은 2023년 2시즌을 마지막으로 제작이 중단됐다.

머스크는 애니메이션 제작자인 해미시 스틸이 찰리 커크 암살 사건을 조롱했다고 주장하는 보수 성향 계정 게시물에도 반응했다.

이에 대해 스틸은 소셜미디어 블루스카이를 통해 "아마도 아주 이상한 하루가 될 것 같다"는 반응을 남기고, 작가 잭 베른하르트가 데드 엔드를 '친절하고 멋진 캐릭터들에 관한 훌륭한 프로그램'이라고 호평한 게시물을 공유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이번 발언이 넷플릭스에 끼칠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트레이더 가이 아다미는 CNBC '패스트 머니에서 "오히려 반발에 맞서 새로 가입하는 사람들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알리시아 리스는 CNBC에 "이번 발언이 3분기 말에 나온 것이라 가입자 수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기에는 너무 늦었다"며 "이번 반발이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고 발생할 수 있는 영향도 광고 수익 증가로 상쇄될 것"이라고 봤다.

시모어 자산운용의 팀 시모어는 "하루 정도 헤드라인 뉴스로 주가가 움직일 수는 있지만, 넷플릭스 주식은 인터넷 반발에 크게 흔들리기엔 지나치게 비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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