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정부 첫 주미대사 강경화 임명…'외교장관·트럼프 경험'이 무기

美 현지시간 4일 부임, 6일 취임식 예정

 

이재명 정부 첫 주미국 대한민국 대사에 지명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절차를 마치고 1일 공식 임명됐다.

강 대사는 현지시간 4일 대한항공 직항편으로 워싱턴DC에 도착해 부임하며, 6일 주미대사관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하면 외교 의전상 공식 대사로 인정받게 된다.

이에 따라 주미대사관은 이준호 정무공사가 대사대리 역할을 하는 비상 체제를 종료하고 정상 운영체제로 복귀한다.

1955년생인 강 대사는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대에서 커뮤니케이션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외무고시를 거치지 않고 1998년 외교통상부 국제전문가로 발탁돼 외교부에 입부했다. 1997년 말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통역한 것이 인연이 됐다.

2006년부터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부고등판무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차장보 등으로 근무하며 국제무대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강 대사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 대사는 2017년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에 임명되며 '유리 천장'을 깬 인사로도 주목을 받았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를 상대하며, 북미, 남북 정상회담 등 한미동맹 및 한반도 사안을 폭넓게 다룬 경험이 있다.

강 대사는 지난달 24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주미 대사관의 외교력이 작년 계엄 선포 이후 많이 무너졌다"라며 부임 후 '외교력 복원'에 매진할 것임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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