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는 없다"는 김정은에 "핵 업그레이드" 맞불 놓은 트럼프
- 13:58:37
2017년 '핵 단추' 공방 재현?…전문가 "트럼프, 과거와 달리 북핵 인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각국에서 복무 중인 800여 명의 현역 장성을 한자리에 모아 "핵전력 업그레이드"를 선언했다.
최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비핵화 불가'를 선언하고 핵무력 강화 행보를 보인 직후 나온 이례적인 행보라는 점에서, 미국이 북한에 '맞불'을 놓는 것이라는 평가와, 지난 2017년 북미 간 핵 위협이 고조되며 벌어졌던 이른바 '핵 단추(버튼)' 공방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각)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기지에서 열린 전군 지휘관 회의 연설에서 "알다시피 나는 우리의 핵을 재건했고, 그것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면서 "그 힘은 너무 엄청나기 때문에 우리가 그것을 사용할 일이 없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는 전 세계에 미국의 압도적인 핵 능력과 군사적 우위를 과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어 그는 지난달 행정명령을 통해 국방부를 '전쟁부'로 부르라고 지시한 사실을 언급하며, 군의 공세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미군 부대 지휘관들을 본토인 버지니아주로 소집해 1시간 넘게 생중계 연설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도 약 45분간 장성들을 상대로 '정신교육'을 실시했다.
미국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이 전 세계의 미군 지휘관들을 한곳에 모아 이같은 강경 발언을 쏟아낸 건 매우 이례적이다. 최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비핵화 불가' 입장을 천명한 직후의 행보라서 더욱 의미심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총비서는 지난달 20~21일 진행된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비핵화라는 개념은 이미 그 의미를 상실했다"라며 비핵화라는 개념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핵 보유가 헌법에 명시된 국가의 '의무'라며 앞으로도 핵 능력을 계속 발전시킬 계획임을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1기 때 트럼프 대통령과 김 총비서의 이른바 '핵 단추 설전'이 재현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첫해였던 지난 2017년, 미국의 대북 압박과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등이 이어지면서 북미 간 긴장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고조됐다.
그러다 2018년 1월 1일 김 총비서가 신년사를 통해 "내 책상 위에는 핵 단추가 늘 놓여 있다"라고 발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누가 그에게 내 핵 버튼이 더 크고 강력하다고, 또 내 것은 제대로 작동한다고 전해달라"라고 맞대응하며 정상 간 '핵 공방'이 이뤄지기도 했다.

다만,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시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오히려 북한의 핵 보유를 미국의 핵 능력 강화의 명분으로 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핵전력의 능력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주장할 명분도 사라졌다는 우려 섞인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치 핵을 가볍게 다루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그만큼 북한의 핵전력과 핵 보유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미국은 북한이 자신들의 본토를 공격할 수 없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면서 "실질적인 군사적 위협은 아니라는 판단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비핵화 문제를 두고 여유를 부리며 대화 개시의 주도권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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