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만원 디올 재킷 입고 '王의 의자' 앉은 김건희…명성황후 침실에도 갔다

주진우, 유튜브 채널 통해 이배용과 찍은 사진 공개
사전 연락없이 출입 통제된 경복궁 '곤녕합' 입장도

김건희 여사가 과거 경복궁에서 국보인 근정전의 어좌에 올라가 앉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관련 사진이 추가로 공개됐다. 어좌에는 역대 어느 대통령도 앉은 적이 없다. 이에 더해 '王의 의자' 앉았던 김 여사가 명성황후의 침전이자 시해 장소인 '곤녕합'까지 들어간 사실까지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 22일 주진우 시사인 편집위원은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주기자 라이브'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건희 여사와 이배용 당시 국가교육위원장이 경복궁 흥례문에 함께 서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흥례문은 광화문과 근정전 앞문(근정문) 사이에 위치한 중문이다.

공개된 사진에서 김 여사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오른손에는 양산을 들고, 왼손으로는 이 전 위원장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이 전 위원장은 김 여사에게 인사 청탁과 함께 금거북이를 건넨 혐의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다.

김 여사 방문 때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당시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실 선임행정관), 황성운 전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 최응천 전 국가유산청장 등도 김 여사를 수행했다.

정 사장은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서 김 여사의 경복궁 방문 사실을 확인하며 "이 전 위원장의 권유로 근정전 어좌에 앉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근정전 어좌는 왕만이 앉을 수 있는 의자로, 역대 대통령 중 누구도 앉은 사례가 없다.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보한 경복궁 2023년 9월 12일 상황실 관리 일지에 따르면, 김 여사는 VIP로 표시되어 오후 1시 35분 협생문을 통해 경복궁에 입장했다. 이후 근정전, 경회루, 흥복전을 차례로 방문했으며, 오후 3시 26분까지 궁 안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은 화요일로, 일반 관람이 이루어지지 않는 휴궁일이었다.

사진 속 김 여사의 의상도 주목된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 2023년 봄·여름 컬렉션 반소매 데님 재킷으로, 판매 가격은 약 380만 원으로 확인됐다. 앞서 공개된 사진에서는 김 여사가 재킷 없이 검은색 민소매 원피스만 입고 경회루 2층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추가 확인 결과,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경복궁 건청궁 내부 곤녕합에 단둘이 들어가 10분가량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이 국가유산청을 통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3월 5일 일반 관람 마감 시간인 오후 5시께 사전 연락 없이 경복궁을 방문했고,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명성황후 침전인 곤녕합까지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동행 경호 요원은 한 명에 불과했으며,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곤녕합에서 약 10분간 내부를 둘러봤다. 곤녕합은 명성황후의 침전이자 시해된 장소로 알려져 있다.

주진우 편집위원은 "이배용과 김건희가 어떤 관계였는지, 뭘 하고 다녔는지 조사해야 한다"며 "김 씨가 궁을 그렇게 많이 다녔다더라. 폐쇄된 건청궁도 갔고 종묘 궁궐은 11차례나 방문했다고 한다. 구경에서 끝난 게 아니라 사적 장소, 사적 자리를 만들기 위해 견학하고 사전답사했다고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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