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장외투쟁 첫날 나부낀 '윤어게인' '프리윤'…다시 尹

일부 참석자 떼지어 '윤어게인' 외쳐…찰리 커크 현수막도
찬탄파 연설 땐 야유도…장동혁 "李대통령 재판 속개돼야"

'윤 어게인' '프리 윤'

6년여 만에 국민의힘 장외 집회가 열린 동대구역 광장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석방과 복권을 주장하는 깃발이 나부꼈다.

국민의힘은 21일 오후 2시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야당탄압 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를 열었다.

동대구역 광장에는 '윤 어게인' 외에도 '스탑 더 스틸', '프리 윤'이라는 문구의 깃발도 눈에 띄었다.

집회가 열리기 전부터 국민의힘 내에서는 아스팔트 세력과 함께하는 모습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으나, 이를 막진 못한 것이다.

일부 참석자는 최근 피살된 미국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를 추모하는 현수막도 들었다.

집회 시작 직전에는 20~30대로 추정되는 지지자들이 검은색 복장을 입고 '윤 어게인'을 외치며 나란히 들어오기도 했다.

이들은 꽹과리와 북을 이용해 주변 관심을 끌며 '윤석열' '대통령' 연호를 유도했다.

소수 당원은 반갑게 이들을 맞으며 연호에 동참했지만, 다수 당원은 멀찍이 지켜보거나 혀를 차기도 했다.

또 '찬탄(탄핵 찬성)파'로 분류되는 양향자 최고위원과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규탄사를 할 때는 야유와 비난이 쏟아냈다.

몇몇 참석자들은 집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왜 윤어게인을 하지 않느냐"고 질책하기도 했다.

급기야 사회자는 "행사 성격과 맞지 않는 구호는 외치면 안 된다"고 안내했다.

현장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참가자가 많았고, 'CCP OUT(중국공산당 아웃)' '부정선거 사형'이라고 적힌 피켓도 등장했다.

집회에는 전체 의원 107명 가운데 약 75명(약 70%)이 참석해 투쟁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친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의원들도 다수 모습을 보였다.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이 잇따라 연단에 올라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이날 규탄사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나라가 됐다"며 "멈춰 있는 이재명의 다섯 개 재판이 속히 다시 시작되게 해야 한다. 그래서 이재명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가 연설할 때는 지지자들이 몰리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당초 5만 명 이상으로 추산했으나 장 대표 연설 시에 인파가 몰려 7만 명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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