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돌아간 트럼프…연방 정부 셧다운·경제불안이 기다린다
- 25-10-31
외교 무대에서 '협상가' '평화 조정자'로 각인 중
국내에선 여야 대치, 높은 물가에 인기 하락
두 번째 임기 동안 해외의 전쟁을 끝내는 데 골몰하고 외교 정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이 다음의 역사적인 승리를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왔다. 막 6일간의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복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에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과 경제 불안 심화라는 국내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국제 무대에서 협상을 성사시키는 드라마틱한 장면이 국내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보상을 주기 때문에 두 번째 임기의 축이 외교정책으로 전환됐다는 것이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길 에어포스원에서 “밤낮없이 일했고 수조 달러를 벌어들였는데, 척 슈머(미 상원 민주당 대표)는 이번 순방이 ‘완전한 실패’라고 했다. 그런 말은 거의 반역에 가깝다”고 SNS에 적었다. 백악관은 이번 순방이 미국에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대변인 애나 켈리는 “민주당이 혼란을 일으키는 동안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셧다운 장기화로 인해 저소득층 유아 교육 프로그램인 ‘헤드스타트’와 4000만 명 이상에게 식료품비를 지원하는 ‘푸드스탬프’가 중단 위기에 처했다. 민주당은 트럼프에게 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하며,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트럼프는 민주당보다 하마스나 중국 공산당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고 주장하며, 예산안 통과 전까지는 협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여야는 건강보험 보조금 연장 문제를 놓고도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트럼프는 한국 방문 중 이재명 대통령에게 “한국에는 약간의 구름이 끼어 있지만, 우리는 그 구름을 걷어낼 것”이라며 남북 간 75년 분쟁 종식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또한 트럼프는 부산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를 제기하며 “우리 둘이 함께 노력해서 뭔가 해볼 수 있을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을 끝내는 협상이 자신의 역사적 평가에 결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에서 '협상가'이자 '평화 조정자'로 자신을 각인시키려 애쓰고 있다. 그와 그의 참모들은 이러한 별명이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그의 업적에 대한 정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의료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리라는 그의 요구는 기억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전직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데 시진핑 주석과 협력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 생각한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주중 미국대사를 지낸 니컬러스 번스는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 중립이 아니라 푸틴을 지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무역 협정과 외국인 투자 협정이 주식 시장을 활성화하고 일반 미국인에게 도움이 되는 경제적 횡재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트럼프가 체결한 일부 투자 협정은 구체성이 부족하거나 실현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어, 당장 생계비 부담을 겪는 유권자들에게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워 재선에 성공했으며, 미국민들은 취임 초기부터 이 문제에 대해서는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하지만 외교 문제에만 집중하고 국내 정치와 인플레이션에 손을 놓고 있는 사이 트럼프의 국내 인기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 최근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3%가 트럼프의 생계비 대응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라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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