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m 더 올라간 사그라다파밀리아, 세계 가장 높은 교회 등극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회(개신교와 가톨릭 모두 포함)로 등극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성당 측은 이날 중앙 탑의 일부가 설치되면서 전체 높이가 162.91m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최고(最高) 교회인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소재 울름 대성당의 첨탑(161.53m)을 넘어선 기록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공식적으로 '세계 최고 교회'라는 타이틀을 주장하진 않았지만, 수치상으로는 독일 교회보다 1.38m 더 높다. 울름 대성당은 가톨릭교회였다가 16세기 종교개혁 이후 루터교로 전환해 사실상 개신교 교회다.

성당의 성장은 아직 진행 중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중앙 탑은 앞으로 몇 달 내에 완공되며, 최종 높이는 172m에 이를 예정이다. 이날 중앙 탑 일부는 오전에 크레인을 이용해 성당의 본당 위에 설치됐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첫 기초석은 1882년에 놓였다.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는 생전에 완공을 기대하지 않았다. 그가 사망했을 당시에는 탑 하나만 완성된 상태였다.

최근 수십 년간 공사는 빠르게 진행됐다. 성당은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독특한 미학과 상징성으로 큰 인기를 끌며 주요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입장료 수익은 공사 자금으로 사용되며, 지난해에는 약 490만 명이 성당을 방문했다.

정교한 외관과 내부 장식 작업은 앞으로도 수년간 이어질 예정이며, 성당 측은 완공 시점을 약 10년 후로 보고 있다. 내년은 가우디 사망 100주년으로, 성당은 그의 업적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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