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이냐 의전이냐'…입장 순서 바꿔 '주인공처럼' 등장한 시진핑
- 25-10-31
[경주 APEC] 21개국 주요 인사들, 알파벳 순 입장인데 시진핑은 '예외'
'차기 의장국·국빈 방문에 대한 의전'…'의도적 지각' 해석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처음 대면했다. 두 정상은 11월 1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날 APEC 정상회의 첫 세션에서 마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 내 APEC 회의장 앞에 마련된 포토월 앞에서 21개 회원국의 대표자와 초청국 자격으로 참가한 아랍에미리트(UAE), 국제통화기금(IMF) 대표를 차례로 맞이했다.
오전 9시 21분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를 시작으로, 각국 대표들은 영문 기준 국가명 첫 글자 알파벳의 역순으로 입장했다. 통상 국제회의에서 회의장 입장 순서와 회의장 자리 배치는 알파벳 순서를 고려해 다양한 방식으로 의장국이 정한다. 도착 순서에 따라 약간의 변동은 현장 상황에 맞게 조정된다.
이날 정해진 알파벳 역순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마지막에서 다섯 번째로 예정돼 있었다. 그런데 시 주석은 9시 56분쯤 칼리드 아부다비 UAE 왕세자가 마지막으로 회의장에 들어간 뒤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기다리던 이 대통령도 회의장으로 들어가면서 한때 시 주석이 크게 지각을 하거나, 회의장에 오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시 주석은 10시 2분쯤 회의장에 입장했다. 이 대통령도 시 주석 도착 직전 다시 포토월에 나와 그를 맞이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탑승한 훙치 N701차량. 2025.10.3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같은 상황은 돌발적인 상황이 아니라 예정된 의전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한 관계자는 "중국이 차기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인 데다가, 국빈 방문이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두고 순서를 정한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시 주석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한 의전인지에 대해 이 관계자는 "꼭 그렇지는 않다. 제일 마지막으로 도착하면 먼저 도착해서 (회의장에서)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는 측면도 있다"라고만 설명했다.
하지만 여러 나라와 국제기구의 정상급 인사들이 모이는 다자회의의 의전은 1분 1초의 시간도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관례라는 점에서, 시 주석이 의도적으로 수 분 늦게 도착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핵추진잠수함 도입 '승인'을 받으면서 미국의 대중 견제에 힘이 실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과,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잠수함 연료 공급을 요청하면서 "북한이나 중국 잠수함에 대한 추적에 한계가 있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시 주석이 불편함을 표시한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한편으론 11월 1일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형님 국가'라는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연출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날 두 정상의 첫 대면은 담담하게 이뤄졌다. 시 주석이 특유의 미소와 함께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하자 이 대통령은 "오는데 불편하지 않으셨냐"라고 화답한 뒤 함께 회의장으로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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