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억 코인 증발'…유명 인플루언서 람보르기니 안에서 사망

트럼프 대중국 100% 관세 발표후 암호화폐 폭락
우크라이나 억만장자 머리에 총상 입은 채 발견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이 사상 최대 규모의 폭락 사태를 맞은 가운데, 유명 암호화폐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슈퍼카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4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에서 콘스탄틴 갈리치(32)가 도심 한복판에서 자기의 람보르기니 우루스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당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상태로 발견됐으며 시신 옆에는 그의 명의로 등록된 권총 한 정이 함께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갈리치는 최근 재정적 어려움과 우울감을 주변에 토로했으며 사망 하루 전 가족들에게 '이별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SNS 계정에는 '너무 슬프게도 콘스탄틴은 세상을 떠났다. 현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사망한 콘스탄틴 갈리치(32). NDTV) (사망한 콘스탄틴 갈리치(32). NDTV)

 

특히 그의 사망 시점은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이 대규모 폭락에 휩싸인 시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100% 관세 부과를 선언한 직후, 24시간 만에 암호화폐 시장 가치는 약 4000억 달러(한화 약 570조 8000억 원)가 증발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당시와 2022년 FTX 사태를 뛰어넘는 암호화폐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폭락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그 역시 약 3000만 달러(약 43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손실금에는 투자자들의 자금도 상당 부분 포함돼 있었다.

갈리치는 사망 전 SNS에 "이겨내기 힘들다", "모든 게 무너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남겨 미리 자기 죽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수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갈리치는 단순한 개인 투자자가 아닌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크립토 인플루언서 중 한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크립톨로지 키' 공동 창업자로,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시장 분석과 거래 심리를 주제로 콘텐츠를 운영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고급 승용차와 명품 수집, 해외여행 등 호화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유명했던 그는 람보르기니 우루스, 페라리 296 GTB 등 고가의 차량 여러 대를 수집하는 등' 젊은 억만장자'로 불리곤 했다.

하지만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폭락하며 그의 투자금은 급격히 줄었고, 한 지인은 "평소 항상 강한 자신감으로 가득 찼던 갈리치는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손실을 겪은 뒤 매우 다른 사람이 되어갔다"며 씁쓸해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경찰은 갈리치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거래 기록, 통신 명세 등을 분석 중이며 제3자가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목록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