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發 '스캠 팬데믹' 기승…전 세계 97개국이 피해 입었다
- 25-10-16
전략연 "中 범죄 조직 개입·동남아 정세 불안·코로나19가 복합 작용"
"범정부 전담기구 설치 필요" 제언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확산한 '온라인 스캠(사기) 팬데믹'이 전 세계 97개국에 피해를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계 범죄 조직의 진출, 동남아 지역의 정세 불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통제 강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 일부 국가에 범죄 단지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16일 박보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 연구위원은 '동남아시아 범죄 단지의 역내 안보 위협 실태 및 대응 방안: 캄보디아 한인 납치·구금 사건을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동남아시아의 온라인 스캠 컴파운드는 조직범죄가 지정학과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역내 안보 위협으로 부상한 사례"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위원은 "시민권 투자 제도를 활용한 중국계 범죄 조직의 진출, 동남아 권위주의 정권의 부패,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이 스캠 생태계의 기반을 만들었다"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 동안 강화된 방역 조치로 동남아 각국의 산업시설과 리조트가 경영난에 빠지면서 중국계 범죄 조직이 헐값에 부동산을 매입, 현지 조직과 결합해 대규모 '스캠 단지'를 조성했다.
이들 범죄 조직은 불법 도박, 투자 사기, 로맨스 스캠, 취업 사기 등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며 범죄의 기업화·다국적화를 추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 연구위원은 "중국계 범죄 조직과 현지 조직이 결합해 다국적 기업형 구조를 형성하고 있으며, 피해자 유인을 위해 각국 언어와 문화를 고려한 시나리오를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스캠 범죄는 단순한 개인 피해를 넘어 국제 안보를 위협하는 현상으로 발전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 평화연구소(USIP)의 자료를 인용해 "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를 거점으로 한 온라인 스캠 범죄의 피해가 전 세계 97개국에서 발생했다"라며 "온라인 스캠 범죄에서 발생한 수익이 경유하거나 취합되는 국가는 인접한 동남아시아 국가 외에도 아랍에미레이트 등 16개국에 이르는데, 이는 온라인 스캠 범죄가 코로나19처럼 전 세계를 휩쓸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위원은 "특히 미국의 누적 피해 규모는 100억 달러(약 14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스캠 팬데믹은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 파급력을 가진 범죄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응책으로 "이미 발생한 사건의 가해자에 대한 신속한 처벌과 피해자 지원 방안을 병행해야 한다"며 "국제 형사 공조의 특성상 캄보디아 당국의 적극적 협조를 이끌어낼 외교·안보적 접근도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또 "나날이 진화하는 스캠 범죄의 특성상 동향 정보를 꾸준히 수집하고 국내 범죄 조직과의 연계 여부를 지속적으로 추적해야 한다"라며 "스캠 범죄 자체에 대한 대응뿐 아니라 그에 수반되는 마약·인신매매·부패 등 다른 유형의 범죄까지 포괄해야 실효적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범정부 차원의 온라인 스캠 방지 대응책과 전담기구 설치가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서북미한인학부모회, 주최한 아트 경연대회 올해도 성황
- 이성수 수필가, 한국으로 돌아간다
- 미주한인회 서북미연합회, 한국 법무법인 성현과 협약 체결
- 타코마한인회 내년도 새 회장 뽑는다
- 저스틴 오군, 브라이트라이트스쿨 리더십상 및 장학금 수상
- [시애틀 재테크이야기] 오래 살 수 있는 이유
- [시애틀 수필-이 에스더] 핑퐁 핑퐁
- [신앙칼럼-허정덕 목사] 인생의 풍랑을 만날 때
- 시애틀문학회 협회지 <시애틀문학>18집, 한국문인협회 ‘우수 문학지’로 선정
- 김필재 대표 이끄는 금마통운, 시애틀방문으로 새 도약 다짐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1일 토요산행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5년 10월 10일~10월 16일)
- 샛별, 알래스카 앵커리지서 개천절 축하공연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올해 으뜸봉사상 시상식 열어
- 성김대건 한국학교, 개교 35주년 및 추석·한글날 기념 행사 성료
- US메트로뱅크,SBA 대출실적 두배 이상 증가
- 성김대건 한국학교, 개교 35주년 및 추석·한글날 기념 행사 성료
- 시애틀한국교육원, 책 향기 가득한 ‘단풍빛 독서주간’ 운영
- 워싱턴주 고속도로 곳곳 낙서범 잡고보니 한인이었다
시애틀 뉴스
- 알래스카항공 승객 난동으로 긴급 착륙했다
- 아마존, 연말 앞두고 25만명 대규모 채용… “시간당 최대 30달러”
- 워싱턴주 첫 서리… 본격적인 가을 추위 시작
- 시애틀 매리너스 선수들 "아직 끝나지 않았다"각오
- 경찰 총격으로 부상 입은 타코마 남성에 175만달러 합의금
- 美국토안보장관, 공항들에 "셧다운 민주당 탓" 영상 틀려다 퇴짜
- 시애틀 매리너스, 적지서 ALCS 2연승…첫 월드시리즈 보인다
- "애완견 맡겨놨더니 발로 차서 죽였다"
- 시택공항, 국토안보부 장관 영상 상영 거부…“정치적 내용 포함돼”
- 포틀랜드서 나체 자전거 시위…“트럼프의 연방군 투입 반대” 외쳐
- 시애틀 시혹스, 잭슨빌 제압하며 4승 챙겼다
- 시애틀 매리너스, 사상 첫 월드시리즈가 보인다
- 시애틀 매리너스, 토론토에 3-1 역전승…ALCS 1차전 기선제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