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카운티 수장은 자힐라이로 굳어지나?

뎀바우스키, 모스케다  등 동료의원 2명 자힐라이 공개 지지

변호사 출신 자힐라이 예비선거서도 발두치에 14포인트 앞서


킹카운티의 차기 수장을 놓고 맞붙은 현직 킹카운티 의원간 경쟁에서 처음으로 동료 의원들이 입장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중립을 지켜온 카운티 의회 분위기를 깨고 로드 뎀바우스키와 테레사 모스케다 의원이 29일 기르마이 자힐라이 후보(왼쪽)를 공식 지지했다. 동료 2명의 지지를 얻으면서 11월 선거에서 자힐라이의 당선이 좀 더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힐라이는 지난 2019년부터 카운티 의회에서 활동해온 변호사 출신으로, 올 8월 예비선거에서 상대 후보인 클라우디아 발두치 의원(오른쪽)을 14포인트 차로 앞서며 주목을 끌었다. 자힐라이 후보는 이미 밥 퍼거슨 워싱턴주지사와 닉 브라운 주 법무장관, 그리고 시애틀 연방 하원의원들의 지지를 받으며 정치적 입지를 강화해왔다. 이번에 같은 의회 동료들의 지지 선언까지 얻으면서 본선 경쟁에서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뎀바우스키 의원은 성명에서 “자힐라이는 실용적이고 포용적이며 진정성 있는 지도자다. 그는 공익을 위해 사람들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일한다”고 강조했다. 모스케다 의원 역시 노동 기준국 신설을 추진하는 자힐라이의 정책에 공감하며 지지를 표했다. 

그녀는 “자힐라이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모으고 다른 시각에도 귀를 기울이면서 진보적 가치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모스케다는 특히 시애틀 노동단체 연합체인 MLK 레이버가 자힐라이를 지지한 데 따라 이번에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노동계 출신인 그녀는 “노동법 교육과 집행을 담당하는 카운티 차원의 노동기준국이 필요하다”며 “임금 체불이나 안전하지 않은 근무 환경 같은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발두치 의원은 2015년부터 카운티 의회에서 활동하며 벨뷰 시장과 킹 카운티 교정국장 등을 역임한 행정 경험을 내세워왔다. 하지만 이번 동료 의원들의 지지 선언에 대해서는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킹카운티 행정을 총괄하는 킹카운티장은 비록 공식적으로는 비정당(nonpartisan) 선거지만, 예비선거때부터 후보 4명 모두 진보 성향의 민주당 인사라는 점에서 사실상 내부 경쟁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자힐라이는 지금까지 약 100만 달러의 선거 자금을 모금해 발두치 의원(80만 달러)을 앞서고 있으며, 연이은 고위 인사들의 지지로 본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이번 지지 선언은 단순한 명단 추가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같은 의회에서 함께 일한 동료들이 선택을 내렸다는 점에서 자힐라이의 리더십과 정책적 비전이 실제 의정 활동 속에서 검증됐다는 평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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