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플로리다, 백신 의무접종 첫 폐지 추진…전문가 "공중보건 위협"
- 25-09-04
<플로리다 보건국장 조지프 라다포 박사>
공화당 주지사 임명한 보건국장 "노예제 냄새" 이유로 지시
플로리다 학생 필수 예방접종 비율 10년새 94%→89%
플로리다주가 미국에서 최초로 모든 백신 의무 접종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조지프 라다포 플로리다주 보건국장은 보건국에 모든 백신 지침을 폐지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폐지 대상에는 학생 접종 의무화도 포함된다. 플로리다는 의학적·종교적 예외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홍역·볼거리·풍진 등 필수 예방접종을 해야 학교에 다닐 수 있다.
전국 주의회협의회에 따르면 모든 주는 의학적 예외가 없는 한 아동들이 학교에 다니려면 특정 백신을 접종하도록 해야 한다는 법을 두고 있다. 백신 의무화를 폐지한 전례는 현재까지 전무하다.
라다포 국장은 "그것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잘못됐고 노예제와 경멸의 냄새가 난다"며 "정부가 됐든 누가 됐든, 인간이라면 여러분에게 '무언가를 몸에 넣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백신 지침을 강하게 비난했다.
라다포 국장은 공화당 소속 론 디샌티스 주지사가 2021년 임명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백신 규정과 각종 제한에 반대 입장을 내세워 왔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관련 법률 폐지를 위해 주의회와 협력할 것"이라며 "의료의 자유, 사전 동의, 부모 권리를 중점으로 한 백신 정책 권고안을 마련할 위원회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보수적인 부모들을 대표하는 '부모 권리 재단'의 마이클 레이미 회장은 "부모들은 이런 결정(미접종)을 내릴 수 있으며 자녀의 최선의 이익을 지킬 것"이라며 지지했다.
그러나 전문가 사이에서는 공중보건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서 유치원생의 필수 예방접종 비율은 2016~2017학년도 94%에서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 89%로 집계됐다. 집단면역에 필요한 백신 접종률이 최소 95%라는 점을 놓고 보면 우려할 만한 수치다.
감염병 전문가인 매트 히칭스 플로리다대 생물통계학 교수는 "이번 정책에 대해 어떤 과학적 근거라도 제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정기 예방접종의 이점에는 사실상 논쟁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제시 해켈 미국소아과학회 위원회 의장은 "미접종 아동이 지역사회에서 질병을 확산시킬 수 있어 취약계층을 위협한다"며 "노인과 면역 저하자가 질병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한인 뉴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업체, 올해의 킹카운티 수출소기업상 받았다
- 한인 리아 암스트롱 장학금 올해도 16명에-23년간 54만9,000달러 전달
- 한인생활상담소 "미국 시민권 무료신청 해드립니다"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추석 ‘한가족 한마당’ 성황리에 개최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송편 만들기 등 성대한 추석행사 열어
- 상담소 "10월20일부터 바뀌는 시민권시험 이것은 아셔야"
- <속보> 故이시복 목사 돕기 모금액 1만4,000달러 넘어서
- 린우드 한식당 아리랑2.0, 추석패키지 50개 한정 판매한다
- 서북미문인협회 소속 김지현씨 재외동포문학상 수필 대상
- 시애틀 한인 여대생, 미국 대통령 장학생 최종 선발 화제
- [시애틀 재테크이야기] 띠리리 리리리~~ 영구 없다
- [시애틀 수필-정동순] 썩을
- [신앙칼럼-허정덕 목사] '물 댄 동산'을 꿈꾸며
- [서북미 좋은 시-신인남] 노랑, 열매
- <속보> 故이시복 목사 돕기 모금액 1만 달러 육박
- 타코마서미사 추석차례 및 故일면스님 다례식
- 워싱턴챔버앙상블 故이시복 목사 추모무대 더불어 가을성가콘서트 연다
- 레드몬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 '케데헌'이 떴다
- 시애틀총영사관 오리건 순회영사 성황리에 마쳐
- 한국 미스터리 스릴러 ‘얼굴(The Ugly)’ 오늘 시애틀 개봉
- 워싱턴주 디스커버 패스, 10월 1일부터 연간 45달러로 인상
시애틀 뉴스
- 셧다운으로 워싱턴주 산모·영유아 식품지원 ‘WIC’ 중단 위기
- LA 인기식료품체인 에어원, 시애틀에 진출한다고?
- 시애틀 재택근무 급감했다…도보·자전거 출근 팬데믹전 수준으로
- 투자자들, '폰지 사기'벨뷰 부동산업체 상대 집단소송
- 시애틀시장 선거전에 보수성향 후원금 해럴 시장에 몰린다
- 트럼프, 포틀랜드에 주방위군 언제 투입하나?
- 타코마 ‘트라이브 센터’ 이민자들의 새로운 보금자리
- 보잉, 추락사고 빈발 오명 '737 맥스' 대체 후속기종 개발 착수
- 시애틀, 가을비와 함께 바람·뇌우 예보돼
- 시애틀 매리너스,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진출하나
- 시애틀 ‘미국 최고의 미식 도시’ 4위에 올랐다
- 시택인근 SR 509번 고속도로 오늘부터 통행료 낸다
- 워싱턴주 교통부 넷플릭스 <브리저튼>원작자와 SNS 유쾌한 맞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