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조 기부' 빌게이츠, 백신에 집착하는 이유
- 25-08-25
설사 때문에 사망하는 아동을 구제하기 위해 재단 설립
2045년까지 2000억 달러 추가 기부해 말라리아 퇴치 목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한국을 찾았다. 앞서 샘 올트먼, 마크 저커버그의 방한과 달리 빌 게이츠 목적은 인공지능(AI)도 반도체도 아닌 '백신과 글로벌 보건 협력'다.
게이츠가 백신에 눈을 돌린 계기는 1997년 뉴욕타임스 기사가 시작이다. 기사에서는 매년 310만 명의 사람들이 설사로 사망하며 대부분이 아동이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가난한 나라에는 제대로 된 하수 시설이 없어 분뇨가 하천으로 그대로 흘러가고, 그 물을 마신 사람들은 설사병으로 죽어 나갔다.
그는 설사와 같은 증상에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죽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게이츠와 당시 아내였던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는 예방접종 지원 사업을 시작했고 2000년 '빌앤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한다.
말라리아, 결핵, 홍역, 설사병 등은 제약사들이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외면하던 분야다. 게이츠는 직접 투자하며 시장의 빈틈을 메웠고, 말라리아 퇴치를 시작으로 감염병 대비, 백신 개발, 보건 인프라 확충까지 활동을 넓혀왔다.
재단이 설립을 지원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은 지금까지 11억 명의 개발도상국 아동에게 백신을 제공해 2000년 약 1000만 명에 달하던 전 세계 5세 미만 사망률을 2023년 500만 명 미만으로 감소시켰다.
재단은 2045년 문을 닫는다. 재단을 영구적으로 유지하지 않고, 20년간 집중적으로 자금을 집행해 보다 명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게이츠는 약 2000억 달러(280조 원)를 추가로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가 25년간 쾌척한 1000억 달러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재단의 목표는 소아마비와 기니충을 천연두처럼 인류 역사에서 지워내고, 2045년에는 말라리아와 홍역까지 퇴치하는 것이다. 최소한 예방 가능한 일을 가난 때문에 죽게 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한국은 게이츠가 주목하는 보건 파트너다. 특히 한국에서 개발한 마이크로니들 기반 백신 전달 플랫폼은 냉장 유통망이나 전문 인력이 부족한 지역에서 자가 투여가 가능해 개발도상국에 적합하다. 한국의 생산 능력은 지난 코로나 때 검증됐다.
그는 "부자로 죽는 것은 수치스럽게 죽는 것"이라는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의 말을 신념으로 삼는다. 예방할 수 있는 죽음을 막고, 감염병의 고리를 끊는 일이 그가 한국을 찾아온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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