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선예, '극우' 찰리 커크 추모글 올렸다 '삭제'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미국의 보수 성향 정치 활동가 찰리 커크를 추모하는 게시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 뒤 삭제했다.

선예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 땅에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는 자신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전했다"는 문구가 적힌 찰리 커크 추모 영상을 올렸다.

여기에 요한일서 4장 9~10절 성경 구절도 남겼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저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니라,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라는 구절이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선예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고, 온라인 등에서는 그의 추모가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찰리 커크는 지난 10일(현지 시각) 미국 유타주의 유타 밸리 대학교에서 열린 '아메리칸 컴백 투어' 행사에서 청중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목에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총격 직전 한 참석자가 찰리 커크에게 "지난 10년 동안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범인이 몇 명인지 아는가"라고 물었고, 찰리 커크가 "갱단 폭력을 포함해서? 아니면 제외하고?"라고 답하자마자 총에 맞아 의자에서 쓰러졌다.

찰리 커크는 지난 2023년 4월 X(구 트위터)에 "불행히도 매년 불가피하게 총기 사망자가 발생하는 대가를 치르더라도, 신으로부터 받은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2차 수정헌법을 가질 수 있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총기 소지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찰리 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 청년 활동가다. 더힐에 따르면 찰리 커크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2012년 보수 청년 단체를 설립하면서 보수 진영에서 '정치 신동'으로 불렸다. 지난 10여년 간 여러 미디어 플랫폼에서 보수 진영의 주요 논객으로 활동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자주 대화를 나누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배우 최시원과 진서연, 유튜버 해쭈 등이 찰리 커크 추모글을 올리거나 추모 영상에 '좋아요'를 남겼다 지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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