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방부처 신설" 허위사실 확산…일본 내 反외국인 정서 고조
- 25-10-24
기미 오노다 경제안전보장상 "규칙 어긴 외국인 엄격 대처" 발언 영향인 듯
무슬림 급식·아프리카 교류사업 등에 항의 쇄도…반이민 참정당 약진
일본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가 이민자들을 대규모 추방하기 위한 부처를 신설했다는 허위 사실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일본 내 반(反)외국인 정서가 고조되는 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AFP 통신에 따르면, 일본 소셜미디어 엑스(X)에선 "다카이치가 취임하자마자 대규모 추방 부처를 신설했다"고 주장하는 게시물이 9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다른 게시물은 다카이치 총리가 기미 오노다 참의원에게 추방 부처를 맡겼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에선 일왕이 '전국적 추방 계획'을 승인했다는 허위 주장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기도 했다. 이같은 허위 주장이 담긴 게시물들은 태국어, 독일어, 스페인어로도 제작됐다.
온라인상에서 이같은 허위 주장이 확산된 데는 다카이치 총리가 경제안보와 외국인 정책을 맡을 경제안전보장상에 기미 오노다 의원을 기용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미 오노다는 지난 22일 기자들과 만나 "일부 외국인 거주자들의 각종 제도 남용, 범죄, 일탈 행위가 일본 국민에게 불안감과 불공정하다는 인식을 주고 있다"며 "규칙을 지키지 않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엄격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내 이민자 수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적은 규모이지만 고령화와 낮은 출산율, 산업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최근 이민자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도 늘어나면서 일본 국민들 사이에선 외국인에 대한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엔 기타큐슈시 초등학교가 무슬림을 위한 급식을 제공하기로 했다는 소문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되면서 시청으로 항의 전화와 이메일이 쇄도했다.
일본국제협력기구(JICA)가 추진한 '아프리카 홈타운 사업'도 시민들의 반대에 결국 취소됐다. 기사라즈, 산조, 이마바리, 나가이 일본 4개 지역과 나이지리아, 가나, 모잠비크, 탄자니아 아프리카 4개국 간 문화·교육·사회 교류를 촉진하는 사업인데, 특별 비자 발급 등이 포함돼 있다는 거짓 주장이 퍼지며 영향을 받았다.
정치권에서도 이러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선 '일본인 퍼스트' 구호를 내세운 극우 참정당이 의석수를 2석에서 15석으로 늘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도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다카이치 당시 후보는 지난달 소견 발표 연설회에서 외국인 관련 정책을 설명하면서 "나라현의 사슴을 발로 걷어차는 말도 안 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해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했는데, 이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어서 논란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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