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밀 경호국, 트럼프 유엔 총회 연설 앞두고 SIM카드 10만개 압수

SIM 서버 300대도 압수…"정부 고위층 겨냥한 통신 위협 차단"

 

미국 비밀경호국은 유엔 총회 기간 뉴욕 일대에서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위협하는 데 사용된 정교한 전자장비 네트워크를 해체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외국 정상들을 상대로 연설하기 몇 시간 전에 나온 조치다.

23일 비밀경호국에 따르면 해체된 네트워크 장비들은 유엔 193개 회원국이 모이는 총회 장소 반경 약 56km 내에 집중돼 있었다. 초기 분석 결과 국가 차원의 위협 행위자들과 연방 수사기관에 알려진 인물들 간의 통신 흔적이 발견됐다고 경호국은 밝혔다.

당국은 300개 이상의 SIM 서버와 10만 개의 SIM 카드를 여러 장소에서 압수했으며, 비밀경호국의 보호 작전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뉴욕 비밀경호국 현장 책임자인 맷 맥쿨은 영상 성명을 통해 해체된 네트워크 장비에 대해 "뉴욕시의 셀룰러 네트워크를 사실상 마비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해당 장비들이 더 이상 지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압수된 장비들은 통신망 마비, 사이버 공격, 범죄 조직과 위협 행위자 간의 암호화 통신 등 다양한 형태의 공격에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해당 네트워크는 뉴욕, 코네티컷, 뉴저지를 포함하는 지역에 걸쳐 있었다. 비밀경호국은 올봄부터 수사에 착수해 연방 및 지방 기관들과 협력해 장비를 추적했다고 강조했다.

맥쿨 책임자는 포렌식 분석팀이 휴대전화 10만 대 분량의 데이터를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비밀경호국은 이번 조치가 유엔총회 기간에 맞춰 이뤄진 것이라며, 배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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