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15%' 먼저 출발한 일본車…'캠리보다 비싼 쏘나타' 현실로
- 25-09-15
일본산車 관세 15%, 16일 공식 발효…한국산 25% 여전
성장 동력 HEV 가격 경쟁력 흔들…"현지 생산 확대 가속"
16일(현지시간)부터 미국에서 판매하는 일본산 자동차의 관세가 15%로 낮아지는 반면 한국산 자동차 관세는 25%로 유지되면서 자동차 업계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현대차(005380)·기아(000270)는 최대 경쟁상대인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업체와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하는 처지다.
특히 최근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를 이끄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현지 생산체제가 완벽히 갖춰지지 않아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캠리보다 더 비싼 쏘나타'가 현실이 되는 셈이다.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다면 수익성 악화를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부품 현지화율까지 고려하면 관세 부과에 따른 원가 상승 압력은 도요타 등보다 더 높아질 전망이다.
1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16일부터 일본산 자동차에 15% 관세를 적용한다.
미국 정부는 수입산 자동차 25% 품목관세 적용 이후 일본산 자동차에 대해 그동안 27.5%의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 7월 22일 15% 관세에 최종 합의했고, 약 두 달 만인 이날 공식 발효했다.
우리 정부 역시 7월 31일 역시 관세 협상을 타결했으나, 후속 세부 협상에서 양국 의견 차이로 15% 관세가 언제 적용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자동차는 한국과 일본이 미국서 경쟁하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현대차·기아와 도요타, 혼다 등이 대표적인 업체다. 대중 브랜드가 아닌 프리미엄 브랜드로 확대하면 제네시스와 렉서스, 아큐라 등이 있다.
현대차·기아는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매년 시장점유율을 높여왔다. 2021년 처음으로 혼다를 제치고 미국 시장 5위에 올랐고 현재 4위까지 상승, 2위 도요타를 추격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힘입어 현지 생산체계를 갖춘 일본 업체와 경쟁할 수 있었지만 그 이점이 사라지면서 불리한 위치에서 경쟁해야 하는 셈이다.
현대차·기아의 최근 미국 점유율이 상승한 것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의 약진 덕분이다. 아이오닉 5, EV6 등 전용 플랫폼 적용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이 선전하고 있다. 특히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업체가 강점을 지닌 하이브리드 판매가 꾸준히 늘면서 미국 내 점유율도 빠르게 확대했다.
연도별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차(HEV) 미국 판매량은 2021년 9만 614대에서 지난해 22만 2486대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1~8월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7.9% 늘어난 19만 8807대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인 지난해를 넘어설 예정이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을 포함한 하이브리드 시장 점유율도 올해 12.3%로 2위인 혼다(17%)와 4.7%포인트(p)까지 좁혔다. 1위는 이 시장 절대 강자 도요타(51.1%)다.
하지만 한국산 자동차 관세 15% 공식 발효 지연으로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가격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대표적인 모델이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쏘나타 등이다. 현재 판매 중인 투싼, 싼타페, 스포티지, 쏘렌토 등은 미국 현지에서 생산 중이나 아반떼·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은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현재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의 미국 판매 시작가는 2만 9050 달러(MSRP 기준)다. 경쟁 모델인 도요타 캠리는 2만 9000달러다. 도요타 캠리는 이미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관세 15% 적용이 늦어지면 질수록 현대차·기아의 원가 압박은 커질 수밖에 없다. 업계에 따르면 관세 인하 발효가 한 달 늦어질 때마다 약 2100억 원의 추가 손실이 발생한다.
여기에 자동차 부품 관세까지 고려하면 현대차의 원가 상승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2025년식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주요 부품 90%를 한국에서 조달하고 있다. 반면 캠리 하이브리드의 일본산 부품 비중은 30%에 불과하다. 통상 차량 1대당 부품 원가율이 50~60%인 것을 고려하면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부품 원가는 1만 4525~1만 7430 달러다. 여기에 관세 25%를 적용하면 부품 원가는 최대 1만 9608 달러까지 증가해 원가율 역시 약 67%로 상승한다. 수익성이 악화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업계는 현대차·기아가 미국 생산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관세 손실을 최소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기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과 기아 조지아 공장(KaGA)뿐 아니라 당초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지어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서도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현대차의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역시 현지 생산을 검토 중이다. 미국 120만 대 생산 시스템을 시장 수요에 따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유연한 생산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최종 판매가는 관세뿐 아니라 딜러 판매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다"면서 "생산지 조정과 현지 조달 확대 등으로 최적의 조합을 통해 미국 시장 경쟁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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