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수논객 암살 용의자 22세 남성 체포…트럼프 "사형 선고되길"
- 25-09-13
타일러 로빈슨, 평소 커크에 대한 반감 표시
범행 자백 들은 아버지가 당국에 신고
미국의 보수 논객 찰리 커크(31)를 저격 살해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22)이 사건 발생 33시간 만인 11일(현지시간) 밤 체포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연방수사국(FBI)은 유타주 출신 22세 백인 남성 타일러 로빈슨을 총격 살해 혐의로 구금 중이라고 12일 발표했다.
이번 검거 과정에서는 용의자의 가족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로빈슨의 체포 사실을 알리며 "(용의자와) 매우 가까운 사람이 그를 신고했다"고 말했다.
스펜서 콕스 유타 주지사는 로빈슨의 가족 중 한 명이 지인을 통해 "로빈슨이 자신이 범인임을 암시하거나 자백했다"는 정보를 워싱턴 카운티 보안관실에 알렸다고 밝혔다.
특히 27년간 법 집행기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로빈슨의 아버지는 아들의 자백을 듣고 직접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용의자가 아버지에게 범행을 자백하고, 아버지가 이를 당국에 알리고 체포될 때까지 붙잡아두고 있었다고 전했다.

수사 당국은 아직 명확한 범행 동기를 발표하지 않았으나 정치적 신념에 따른 증오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콕스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로빈슨의 가족들은 그가 최근 몇 년간 정치적으로 변했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로빈슨은 사건 발생 전 가족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커크가 유타에 온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커크가 증오를 퍼뜨린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정황은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물과도 일치했다.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성능 볼트액션 소총과 함께 발견된 탄피에는 "이봐 파시스트! 받아라!"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또 다른 탄피에는 이탈리아의 반파시즘 저항 가요인 "벨라 차오"가 적혀 있기도 했다.
콕스 주지사는 로빈슨이 친구에게 범행을 자백했으며 범행에 사용한 소총과 총알 각인에 관한 메시지를 온라인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에 남겼다고 설명했다.
용의자 로빈슨은 한때 우수한 장학생이었다. 2021년 유타 주립대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다가 한 학기 만에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다.
로빈슨의 어머니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영상에는 로빈슨이 대학입학자격시험에서 상위 1%에 해당하는 34점의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이 담겼다.
로빈슨은 특정 정당에 가입하지 않은 무당파 유권자로 등록돼 있었다. 또 최근 선거에는 참여하지 않아 '비활동' 유권자로 분류된 상태였다.
데일리비스트는 로빈슨의 부모가 모두 공화당 유권자로 등록돼 있었다고 전했다. 그의 아버지는 사냥 면허를 가지고 있었다.

앞서 수사관들은 용의자의 도주 경로를 추적해 인근 숲에서 조준경이 달린 '고성능 볼트액션 소총' 한 정을 발견했다. 또 용의자가 저격 장소로 삼았던 옥상 가장자리에서 그의 것으로 추정되는 손바닥과 신발의 자국 등 법의학적 증거도 채취했다.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현재까지 입수된 증거물에 대한 법의학적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빈슨이 사형을 받기를 바란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콕스 주지사는 이번 사건을 "정치적 암살"로 규정하며 "어떤 정치적 견해를 가졌든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커크는 보수 성향 학생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공동 창립자이자 대표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였다. 그는 총기 규제 반대, 반이민 정책, 종교 자유 등을 지지하며 젊은 층 보수 지지 기반을 넓혀온 인물이다.
커크는 두 자녀를 둔 가장으로 논쟁적 주제에 대해 공개 토론을 즐기던 인물로, 좌우를 막론한 비판자들과도 직접 대면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지난 10일 낮 유타밸리대에서 자신의 단체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청중과 대화하던 도중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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