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킬티오 성탄콘서트 역시 ‘격’이 달랐다(+영상,화보)
- 24-12-16
안성진목사가족 27회 연주회 가득 메운 500여명 수준높은 공연에 황홀
벨뷰유스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포틀랜드주립대 합창단이 주요 공연 맡아
현악기가 내는 선율과 합창이 만들어내는 천상의 목소리 큰 감흥 전달
한 해를 마감하는 시기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머킬티오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올해도 일반 연주회와는 다른 ‘품위와 격’을 뽐냈다.
미국 땅에서 살면서 감사와 사랑을 주류사회와 함께 나누기 위한 목적으로 한인들이 마련하는 콘서트라는 사실만으로도 한인들의 어깨가 으쓱해졌다.
연말 한인 행사들이 겹친 가운데서도 15일 밤 린우드 트리니티 루터란교회에서 열린 제27회 콘서트에는 예년처럼 한인들이 다소 많아 보였지만 미국인들까지 절반 정도씩 50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연주자들이 앉는 양쪽 옆좌석을 제외하고 가운데 일반석이 모두 채워져 일부는 뒤에서 서서 봐야했을 정도였다.
시애틀지역에서 가장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을 자랑하는 이 교회에서 열린 올해 공연도 역시 음악적 수준이 높았을 뿐 아니라 이 음악회가 추구하는 사랑과 나눔으로 가득했다.
오리가니스트인 데이빗 호튼이 ‘내 백성을 위로하라’(Comfort, Comfort Now My People)를 경건하면서도 엄숙하게 연주하는 것으로 이날 공연은 막을 올렸고 곧바로 이날 공연의 기획자인 바이올니스트 박관빈씨의 공연으로 이어졌다.
박씨의 바이올린과 칩 데이비스가 피아노로 연주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캐럴인 ‘고요한 밤’(Stille Nacht)은 현으로 내는 감동적인 소리만으로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따른 평화와 축복이 쏟아져내렸다.
1시간30분여에 걸쳐 펼쳐진 이날 공연은 한인 학생들도 섞여 있는 벨뷰 유스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포틀랜드 주립대합창단이 주요 공연을 맡았다.
현악기로 구성돼 있는 벨뷰 유스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사람의 보이스가 섞이지 않은 현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선율을 뽐냈고, 포틀랜드 주립대 합창단은 악기 사용을 최소로 줄여 목소리를 통해 들숨과 날숨마저도 음악이 되는 천상의 소리를 통해 큰 감흥을 전했다.
먼저 출연한 벨뷰 유스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박관빈씨가 참여한 가운데 구스타브 홀스트의 ‘C장조의 세인트 폴 스위트 Op.29 No.2를 연주했다. 학생들이 연주하기에 적합한 곡이지만 예술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음색과 기교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벨뷰 유스심포니오케스트리와 박관씨가 젬베, 안진선씨가 바이올린, 증손자 애나 안이 쉐이커 등을 맡은 ‘안패밀리 앙상블’이 협연한 ‘Canon Noel’과 ‘African Holy Night’ 등 캐럴 연주는 공연장을 신나게 만들었다.
멀리 오리건에서 이날 연주회를 찾은 포틀랜드 주립대 합창단 공연도 일품이었다. 국제 콩쿨에서 두번의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명성이 높은 이 합창단은 줄루어(Zulu)로 ‘주님은 능력이 있으시다’란 뜻을 가진 ‘Inkosi Namandla’를 비롯해 할렐루야 등을 선사해 그야말로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크리스마스 재즈인 ‘오, 반가운 성도여’(O Come All Ye Faithful)와 ‘기쁘다 구주 오셨네’(Joy to the World)를 청중들이 다 함께 불렀으며 특히 ‘머킬티오성탄 콘서트’의 트레이드 마크인 ‘거룩한 밤’도 70여명에 달하는 출연자들이 다 무대에 나온 가운데 청중들과 함께 부르는 것으로 이날 콘서트는 막을 내렸다. 마지막 무대에는 린우드 행복한 교회(담임 정준영 목사)의 성가대도 합류했다.
무료 콘서트이지만 참석자들이 자발적으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을 내놓았으며 이 기금은 가난하고 힘든 불우이웃을 위해 쓰인다. 지난해 콘서트에서는 모두 3,172달러가 모여 린우드 루터란 교회를 통해 전달됐다.
‘머킬티오 성탄콘서트’는 아동문학가이자 시애틀 연합장로교회 초대 담임이었던 고(故) 안성진목사 가족재단(Ahn Family Fund)이 성탄을 맞아 음악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감사, 축복을 나누기 위해 매년 마련하고 있다.
생전에 음악과 문학을 사랑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던 안 목사가 지난 1993년 가족이 살고 있던 머킬티오의 미국인 이웃들에게 ‘성탄선물’로 열기 시작한 것이 효시가 됐다. 머킬티오 교회에서 개최되다 10여년전부터 린우드 트리니티 루터란교회로 옮겨 열리고 있다.
안 목사의 외손자로 줄리아드 음대출신 바이올리니스트인 박관빈씨가 음악감독을 맡고, 사위인 이길송ㆍ안문자씨 부부가 주축이 돼 콘서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안씨 집안에는 박씨를 비롯해 ‘미스 시애틀출신’으로 역시 바이올리니스트인 안진선씨 등 음악을 하는 가족들이 많다.
올해 음악회에도 정상기 킹카운티 판사와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은 물론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 회원들도 단체로 참석해 음악이 주는 기쁨과 축복을 함께 나눴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5일 토요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광역시애틀한인회 새 회장 선출한다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UW서 영어 특강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재정세미나에 참석하세요"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5년 10월 24일~10월 30일)
- 한국 조선분야 권위자 목포대 송하철 총장, 시애틀 방문
- [공고] 워싱턴–타코마한인회,12월6일 정기총회 개최
- 벨뷰통합한국학교, 10월 정말로 바쁘다 바빠(영상)
- 둥지선교회 “추운 겨울, 홈리스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 대한항공 인천~시애틀 노선 운항 중단한다
- 머킬티오시와 과천시, 자매결연 추진한다
- 한인 정상기판사 "시애틀 누드비치, 내년봄까지 개방하라"
- 광역시애틀한인회, 이번에는 타코마시장 토론회 개최한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나는 날마다 죽노라!
- [서북미 좋은 시-김진미] AI와 나
- 시애틀한국교육원 오리건서 독서주간 특별 프로그램 진행
- 제33회 워싱턴주 '부동산인의 밤'행사 열린다
- 시애틀 통합한국학교, 한글날 맞아 ‘한글의 아름다움’ 되새겨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캠핑산행나서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이번 주말부터 ‘빅 다크(The Big Dark)’ 다가온다
- 시애틀 한 식당, 5년 동안 25번 도둑 들어왔다
- 111살 먹은 노르웨이 범선, 시애틀에 입항했다
- NBA 충격… 포틀랜드 감독 ‘불법도박 혐의' 체포
- "길안내에 사진 인증까지"…아마존 배송기사용 '스마트안경' 공개
- 워싱턴주 건강보험료, 내년 최대 2배 인상 전망
- 왜 무뇨스를 투입하지 않았나? ALCS 끝난 뒤에도 논란 이어져
- 시애틀 교사가 학생폭행해 1억2,400만달러 소송 직면
- 연방이민당국, 워싱턴주 차량번호인식시스템 무단접속했다
- "로봇으로 직원 75% 대체"…120만 고용주 아마존의 무서운 계획
- 시혹스 스미스-은지그바, ‘던크 세리머니’ 논란 속 침착함 빛났다
- “이상한 경기였다”… 시혹스, 실수 쏟아내고도 휴스턴 제압
- 한인 정상기판사 "시애틀 누드비치, 내년봄까지 개방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