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린 金총리 "이태원참사, 공적 안전망 붕괴가 불러온 재난"
- 00:12:09
3주기 시민추모대회 추모사…"유가족 욕보이는 일 사라져야"
"진상 규명 미흡·징계 부실…상응 조치 취하겠다고 약속"
김민석 국무총리는 25일 "이태원참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공적 책임과 공적 안전망의 붕괴가 불러온 참담한 재난이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참사 3주기 시민추모대회'에서 추모사를 통해 "우리는 이태원 좁은 골목에서 희생된 소중한 159명 한분 한분의 삶과 스러진 꿈을 기억하며 3년 전 그날의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약속하고 다짐하기 위해 모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59개 별이 된 희생자분들에게 정부를 대표해 추모의 마음을 바친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가 존재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고, 한없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야말로 국가의 첫 번째 존재 이유"라며 "이태원 참사 이후 재난 대응 기준이 정비되고, 예방 체계가 강화되고, 정부와 시민이 힘을 모아 안전한 현장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지만 아직도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무엇보다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유가족분들의 절규 앞에 우리는 아직 자유롭지 못하다"며 "며칠 전 정부의 합동감사를 통해 사전 대비 미흡과 총체적 부실 대응이 참사의 원인이었다는 것이 다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상 규명은 미흡했고, 징계는 부실했다. 책임에 상응하는 조치를 계속 취해가겠다"며 "추모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정부를 대표해 약속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유가족분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추모시설을 조성해서 생명의 소중함과 안전의 가치를 일깨우는 우리 사회의 교훈의 장을 만들겠다"며 "그 과정에서 유가족, 시민, 전문가 여러분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하나하나 풀어가겠다"고도 했다.
그는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책임을, 우리 모두는 서로 연결돼 있다는 공동체 정신을 끊임없이 되새겨야 한다"며 "기억이 모이면 연대가 된다. 추모와 기억을 안전한 나라를 위한 실천의 연대로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희생자 한분 한분의 이름을 부르며 잊지 않겠다고 다짐한 결의에 이어 정부, 시민, 지역사회 모두가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이제 어떤 말과 행동으로도 참사 유가족을 아프게 하고 욕보이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며 "국민 여러분에게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유가족들을 향해 "스러진 젊음과 남겨진 가족들의 애통과 분노를 저희가 어찌 짐작이나 하겠나"라며 "별이 된 고인들의 영혼을 추모하며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추모사 전 외국인 유가족들과 손을 맞잡으며 위로를 전했다. 자리에 앉아서는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기도 했다.
이번 3주기 시민추모대회는 '별들과 함께, 진실과 정의로'라는 주제로 159명의 희생자를 기억하며, 참사의 진상 규명과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는 뜻을 담아 열렸다.
유가족 측에서는 송해진 유가족 대표, 진영종 시민대책회의 공동대표, 정부 측에서는 김 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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