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정보 시스템 생각보다 엉터리 많아…각 부처 전부 보고하라"

"국정자원 화재 반면교사…국민안전·보안 미비 사항 선제적 점검"
"조속한 시스템 정상화 전력…공백 악용 해킹·피싱 범죄 예방 총력"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와 관련해 "이번 화재를 반면교사 삼아 국민 안전과 보안과 관련한 미비 사항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44회 국무회의를 주재 "생각보다 엉터리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가 전산망 이중화 조치 미비와 관련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고 있을 거라고 우리는 믿고 있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상상하기 어려운 일인데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연히 이중 운영장치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안 하고 있던 것이 각 부문에 있을 가능성이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 부처는 소속 산하기관이 담당 업무 중에서 보안, 국민 안전, 위해 방지를 위한 각종 시설·시스템이 매뉴얼대로 되고 있는지, 매뉴얼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최대한 신속하게, 철저하게 점검하기 바란다"라며 "점검의 필요성이 있다, 또는 중요한 시스템이다 싶은 건 전부 점검해 다음 국무회의 때까지 보고해 달라. 국무회의 때 점검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정자원 화재 여파로 국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며 "각 부처는 조속한 시스템 정상화와 혼란 최소화에 전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특히 행정망 공백을 악용한 해킹이나 피싱 등 범죄가 우려된다.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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