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무상대학교육 연장안 주민투표로 결정

시애틀시 '시애틀 프라미스' 연장 추진하고 나서

무상 등록금·학생 지원 확대 위해 8,200만 달러 예산 배정


시애틀시가 공립학교 졸업생에게 무상으로 커뮤니티 칼리지 등록금을 지원하는 ‘시애틀 프라미스(Seattle Promise)’ 프로그램의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연장안은 다음 달 실시되는 ‘가족·교육·유치원·프라미스(FEPP)’ 세금 연장 투표에서 결정된다.

시가 제안한 연장안에는 향후 6년간 약 8,200만 달러가 시애틀 프라미스에 배정된다. 이는 현재보다 약 두 배 많은 규모로, 시내 3개 커뮤니티 칼리지(노스, 센트럴, 사우스 시애틀 칼리지)의 등록금 전액 지원을 유지하고, 학생 상담·튜터링·재정 지원 등 핵심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시애틀 프라미스는 시애틀 공립학교 졸업생이라면 누구나 등록금 부담 없이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8년 시작된 이후 수천 명의 학생이 혜택을 받았다. 시애틀 칼리지 측은 “이 프로그램이 대학 진학을 현실적인 선택으로 바꿔놓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프로그램으로 칼리지에 등록한 학생의 약 15%의 학생은 자동차정비, 용접, 요리, 소방과학 등 전문기술 과정을 선택하고 있다. 

시는 이번 세금 연장을 통해 기술직 학생들의 졸업을 지원하는 ‘패스 투 트레이드(Path to Trades)’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일부 직업 과정은 90학점 이상을 요구해 기존 지원 기간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프라미스 프로그램의 3년 내 졸업률은 약 33%로,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다. 팬데믹 기간 동안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습 결손, 정신건강 문제, 경제적 어려움 등이 학생 유지율 저하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시와 대학은 학생 상담 및 멘토링 강화를 추진 중이다. 영어 학습자와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학업 부진 학생에게는 성적 회복 기회를 부여한다.

프로그램의 효과는 현장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사우스 시애틀 칼리지 화학과 2학년 마테오 모레노-맥쿼리는 “프라미스 덕분에 집 근처에서 학비 걱정 없이 공부하며 대학 편입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프라미스는 단순한 장학 제도가 아니라 학생들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투자”라며 “모든 아이가 사는 지역이나 가정 형편에 상관없이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FEPP 세금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등록금 지원과 상담 인력 운영은 현 예산이 소진되는 시점부터 단계적으로 중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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