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루히토 일왕 만나며 방일 시작…'오타니 이야기'로 웃음꽃

트럼프 "미일관계 강화 원해"…나루히토 "우호관계 강화 계기 되길"
트럼프, 나루히토 일왕 백악관 초청…"언제든 환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일본을 방문해 나루히토 일왕과 만나며 2박 3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NHK와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쯤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으로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후 마린 원(전용 헬리콥터) 타고 도쿄 미나토구 롯폰기 미군기지로 이동했다. 이후 비스트(전용 리무진)를 타고 일왕 거처인 '고쿄'로 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6시 반쯤 나루히토 일왕과 만났고, 나루히토 일왕은 현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맞이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를 하며 "다시 만나 뵙게 되어 기쁩니다"라며 인사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트럼프의 집권 1기 방일 때인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두 사람은 이날 30분 가량 통역을 동반한 채 회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루히토 일왕과의 회담에서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와의 신뢰 관계를 언급하면서 "새로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함께 미일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싶다"며 내일 회담이 좋은 회담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미일 간의 우호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취임 후 세계 각지의 분쟁을 해결하는 데 관여했다고 말했고, 이에 나루히토 일왕은 "세계 곳곳에서 분쟁이 계속되는 것에 마음이 아프다. 이들 지역에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나루히토 일왕은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타이 쇼헤이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나루히토 일왕은 트럼프 대령이 오타니 쇼헤이를 높이 평가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염두에 두고 "지난 경기(월드시리즈)에서의 투수도 아주 훌륭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일본 선수들이 미국의 팀과 사회에서 "따뜻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루히토 일왕은 지난 방일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선물로 준 비올라에 대해 "아주 좋은 소리가 나서 매우 마음에 든다. 가끔 연주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폐하와 황후께서 오면 언제든지 환영하겠다"라며 백악관으로 초청하기도 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도착한 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내일 만나 뵙고 위대한 미일 동맹을 함께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논의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8일 오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 정상회담하고 오찬을 함께 한다. 오후에는 미군 요코스카 기지에서 핵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시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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