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매출' 美 핀테크 업체 CEO, 자신의 농장서 ATV 사고로 사망

온라인 대출비교 플랫폼 운영

 

미국 온라인 대출비교 플랫폼 렌딩트리 최고경영자(CEO) 겸 창립자 더그 레브다(55)가 ATV(전지형 차량) 사고로 12일(현지시간) 숨졌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렌딩트리는 회사 발표에서 레브다가 12일 사망했으며, 회사는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렌딩트리 대변인은 사고 장소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가족 농장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사고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렌딩트리 이사회는 성명에서 "더그는 비전 있는 리더였으며, 그의 끊임없는 추진력, 혁신, 열정이 금융서비스 업계를 변화시켰고 수백만 소비자의 삶에 영향을 미쳤다"며 "그의 열정은 계속해서 우리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애도했다.

스콧 페이리 렌딩트리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사장이 즉시 CEO로 임명됐고, 수석 사외이사인 스티브 오조니언은 이사회 의장 역할을 맡게 됐다. 레브다의 사망 소식에 렌딩트리의 주가는 13일 오후 4% 이상 하락했다.

1970년 1월 29일 미국 동북부 시러큐스에서 태어난 레브다는 버크넬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버지니아대학 다든 경영대학원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렌딩트리 웹사이트에 따르면 레브다는 첫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서 좌절감을 느낀 뒤 '대출 과정을 간소화'하는 방법으로 1996년 렌딩트리를 설립했다.

렌딩트리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사용자들이 주택담보대출, 신용카드, 보험 등 각종 대출 상품을 찾고 비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매출은 9억200만 달러(약 1조2876억원), 정규직 근로자 수는 927명으로 알려졌다.

레브다는 아내와 세 딸을 가족으로 두고 있다. 아내 메건 레브다는 13일 성명을 내고 남편이 "만나는 모든 사람을 포용할 만큼 마음이 넓은 놀라운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미국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비도로 차량 관련 사망 사고는 2448건이었고, 이중 3분의 2가 ATV 관련 사고였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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