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 평화협정, 중동 새출발 돌파구…3차 대전 없을 것"

"아브라함 협정에 더 많은 국가 참여해야, 가자 '평화위'도 확대"
"가자 재건 비무장화 필요, 민간 경찰력이 주민 안전 보장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가자지구 평화협정 서명식에서 "중동 전체가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 중대한 돌파구"라고 이번 합의를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협정문에 서명한 뒤 20개국 정상들과 연 기자회견에서 "오늘 밤 우리가 함께 축하하고 있는 이 중대한 돌파구는 단순히 가자전쟁의 종결 그 이상"이라며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는 강하고, 안정적이며, 번영하고, 테러의 길을 단호히 거부하는 단합된 지역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협정을 향한 마지막 전력 질주는 불과 3주도 되지 않은 뉴욕 유엔총회 기간 중 시작됐다"면서 "지금 여기 있는 많은 분과 만났고, 그때부터 모든 것이 맞물려 돌아가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평화로 가는 첫걸음이 언제나 가장 어렵지만, 오늘 우리는 그 첫걸음을 내디뎠다"면서 "그리고 우리는 모든 것을 한데 모아, 아무도 가능하리라 믿지 않았던 아름다운 조화를 만들어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2020년 1기 집권시 성사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 등 아랍국간 수교 협정인 '아브라함 협정'에 더 많은 국가가 동참하길 바란다면서 "지금은 많은 나라가 합류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제 많은 나라들이 협정에 새로 가입할 것이며, 참여하기를 바란다. 이제 가자도, 이란도 변명거리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에 제안한 가자지구 전쟁 종식안에 대해 "우리가 함께 마련한 20개 조항을 완수하려는 우리의 의지가 밝은 미래를 향한 결정적 토대가 될 것"이라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그것은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사실 이미 3단계와 4단계에 와 있다면서 "우리가 한 일 중 일부는 훨씬 더 앞당겨서 진척시킬 수 있다. 순서를 바꾸더라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여러분 중 일부를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에 참여시킬 것"이라면서 "모두가 평화위원회에 참여하고 싶어 하니 아마 위원회를 더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자 주민들의 삶의 기본을 회복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면서 "가자지구에는 막대한 자금이 들어올 것이며, 단순한 복구가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건설, 정화 그리고 새출발의 건설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오늘과 지난주에 걸쳐 여러 부유하고 강력하며 위엄 있는 나라들이 제게 와서 가자재건을 돕고 싶다며 필요한 자금을 얼마든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약속들이 이뤄지면 나는 누가 이 일을 해내고 있는지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은 중동을 넘어 인류 역사 전체에 있어 기념비적인 날이자 순간"이라면서 "우리 모두는 가자 지원이 그 지역 주민들을 일으켜 세우는 데 사용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같은 이유로, 우리는 가자 재건은 비무장화를 필요로 하며, 정직한 민간 경찰력이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도 의견을 같이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3차 대전은 중동에서 시작될 것'이라는 글을 여러 번 읽었다"면서 "그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현명하게 행동한다면 제3차 세계대전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상회의에는 미국과 이집트를 비롯해 카타르, 튀르키예,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요르단, 쿠웨이트 등 아랍국가와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아제르바이잔 등 무슬림 국가,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서방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트럼프는 주요국 인사를 일일이 호명하며 감사를 표했다.

압델 파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는 지도자 리더십을 보여줬다"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집트 최고 국가훈장인 '나일강 훈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샤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트럼프기 인도-파키스탄 분쟁을 중재한 데 이어 가자 평화를 끌어냈다면서 "그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이집트에서 서명한 문서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을 중재한 주요 국가인 이집트, 카타르, 튀르키예 지도자들이 함께 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트럼프는 이집트에서의 서명식 및 정상회의 앞서 이스파엘 예루살렘의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에서 연설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에 앞서 크네세트에서 연설했지만, 이집트는 방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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