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재택근무 급감했다…도보·자전거 출근 팬데믹전 수준으로

원격 재택근무 13% 줄고 걷기 및 자전거는 각각 29%,32% 증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정점에 달했던 시애틀의 재택근무 비율이 지난해 크게 줄어든 반면, 도보와 자전거 출근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연방 센서스국이 최근 발표한 2024년 통계에 따르면, 시애틀 주민의 재택근무자는 약 11만6,100명으로 전년보다 13% 감소했다. 이는 2021년 팬데믹 봉쇄 당시 20만5,000명(전체 근로자의 48%)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전국적으로도 원격근무는 줄었으나 감소 폭은 2%에 불과해, 시애틀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시애틀 근로자의 24%가 주로 재택근무를 해 전국 50대 도시 중 6위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도시는 애틀랜타(26%), 가장 낮은 곳은 텍사스 엘파소(7%)였다.

반대로 시애틀에서는 도보와 자전거 출근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도보 출근자는 5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해 근로자 10명 중 1명꼴(11%)을 차지했다. 이는 전국 대도시 중 보스턴, 워싱턴 D.C.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치다. 자전거 출근자는 1만6,700명으로 32% 늘어 전체 근로자의 3.5%를 차지했으며, 워싱턴 D.C.와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과거 미국 최고 수준이던 포틀랜드는 시애틀보다 약간 낮은 비율을 보였다.

자동차 이용은 다시 늘어났다. 혼자 운전해 출근하는 인구는 19만3,300명으로 전년 대비 7% 증가,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전국 50대 도시 중 5번째로 낮았다. 뉴욕이 21%로 가장 낮았고, 오클라호마시티는 76%로 가장 높았다.

대중교통 이용자는 7만1,700명으로 전체의 15%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택시, 오토바이 등 기타 수단은 전체의 1% 수준으로 통계적 변화가 없었다. 가장 큰 감소세를 보인 것은 카풀로, 2만1,100명으로 전년보다 21% 줄어 전체의 5% 미만에 그쳤다.

팬데믹으로 크게 흔들렸던 출근 방식이 점차 정상화되면서, 시애틀은 재택근무 비중은 줄고 도보·자전거와 같은 친환경 출근 방식은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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