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에 독 들었을지도"…美테니스선수, 中음식 혐오글 후 사과

여자복식 1위 타운센드, 중국 선전서 열린 대회 참가

거북이 등 요리에 "이런 걸 먹다니 황당"…온라인서 비판 쇄도


미국 테니스 선수 테일러 타운센드(29)가 거북이·황소개구리가 포함된 중국 음식에 "황당하다"고 말해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고 CNN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현재 세계테니스연맹(ITF) 주최 빌리 진 킹 컵 출전을 위해 중국 선전을 찾은 여자 복식 랭킹 1위 타운센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현지 음식에 대해 여러 차례 혐오감을 드러냈다.

한 영상엔 거북이·황소개구리·해삼 등이 들어가 있는 음식엔 "이건 내가 본 것 중 가장 황당하다"며 "사람들이 이걸 먹다니"라고 썼다.

또 다른 영상에선 메뉴 사진을 게재하며 "담당자와 얘기해야겠다"며 "거북이랑 황소개구리는 야생 동물"이라고 지적했다. "개구리에 독이 있는 게 아니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후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타운센드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선 '중국 테니스 선수, 중국 음식 비판'이라는 해시태그가 수백만 번 조회됐다고 CNN은 전했다.

한 누리꾼은 "내장, 황소개구리, 거북이를 먹지 않을 순 있다"며 "중국인인 저도 이런 음식을 먹지 않지만 존중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누리꾼은 "편견과 차별"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타운센드는 "저는 프로 선수로서 전 세계를 여행하고 문화적 차이를 경험할 수 있는 큰 특권을 누리고 있다"며 "제가 하는 일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많은 친절을 받았다며 "제가 한 말은 전혀 그런 걸 보여주지 못했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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