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그룹 케링, 구찌 CEO 교체…'실적 부진' 여파

데 메오 케링 CEO "더 간결하고 명확한 조직 만들 것"

 

프랑스 명품 그룹 케링이 실적 부진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대표 브랜드 구찌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케링은 그룹의 부사장인 프란체스카 벨레티니를 새 구찌 CEO로 임명했다.

그의 임명은 루카 데 메오 케링 CEO가 지난주 취임 이후 단행한 첫 주요 인사 조치다.

데 메오 CEO는 성명에서 "이 중대한 시점에서 더 간결하고 명확한 조직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벨레티니가 공동으로 맡고 있던 부사장직도 폐지했다.

그는 이어 "우리 그룹의 간판인 구찌는 최고의 집중을 받을 자격이 있으며 프란체스카는 브랜드를 제 위치로 되돌리는 데 필요한 리더십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3년부터 장 마르크 뒤플레와 함께 브랜드 개발을 총괄하는 부사장이었던 벨레티니는 그룹에서 두 번째로 큰 브랜드인 생로랑 수장을 맡아 급성장과 긴축 경영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CEO 교체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구찌의 실적 부진 속 이뤄졌다.

구찌는 지난 2022년 연간 매출 100억 유로(약 16조 3000억 원)를 넘으면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 최근 2년간 디자이너와 경영진 교체로 매출이 두 자릿수 비율로 급락했다. 지난 분기 매출은 25%나 떨어졌다.

이에 케링은 르노 전 CEO인 데 메오를 구조조정 지휘자로 거액에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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