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독도 비행'에 기분 나쁘다며…공군 '블랙이글스'에 급유 거부한 日

자위대 인식 개선·방위 협력 강화 이유로 처음 추진했지만 무산


한일 양국의 방위 협력 차원에서 한국 공군이 일본 자위대 기지에서 급유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일본이 한국 공군의 '독도 비행'을 이유로 급유를 거부해 계획이 무산된 것으로 2일 전해졌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한국 공군의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이달 중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국제 에어쇼 참가를 위해 이동하면서 일본 오키나현 나와 기지를 경유해 급유하는 방안을 한일이 논의 중이었다. 한국 공군이 자위대 기지에서 급유하는 방안을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한일 양국은 아직 상호군수지원협정(ACSA)이 체결돼 있지 않아, 일본은 자위대법상 무상 대여 조항을 근거로 연료를 제공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일본은 자위대에 대한 한국의 거부감 완화 및 양국 방위 협력 강화 차원에서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했지만, 블랙이글스 일부가 최근 독도 상공을 비행했다는 이유로 수일 전 급유 지원 계획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양국 간 외교·안보 사안은 확인이 제한된다"라면서도 "다만 독도 인근 비행 및 기동은 두바이 에어쇼 참가에 대비한 정상적 훈련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지난 1일 제12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위기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양국 간 긴밀한 공조가 중요하다고 뜻을 모은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관련 사안을 논의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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