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가 뒷좌석 넘어와 성폭행, 그때가 처음이었다" 20만 유튜버 눈물
- 25-11-03
곽혈수 "한 달에 두차례 생리…자궁 등 완전히 몸 망가져"
"피해자는 절대 씻지 말고 해바라기센터로 가라" 조언도
"'쟤는 성폭행당한 애'라는 손가락질을 받을 수 있겠지만, 난 말하고 싶다"
구독자 20만 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곽혈수(22·본명 정현수)가 지난 2일 밤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충격적인 사실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165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곽혈수는 "2024년 5월 23일 새벽 2시, 서울에서 술을 마신 뒤 지방에 있는 집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는데, 기사에게 성폭행당했다" 오랜 시간 동안 감춰올 수밖에 없었던 고통의 시간을 털어놨다.
그는 "난 일상 유튜버다. 내 일상을 공유하는 게 일인데, 365일 중 330일을 울면서 살았다"며 "숨기고 살아야 하니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다. 피해자인데 왜 내가 숨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난 죄를 지은 게 아닌데"라고 호소했다.
곽혈수는 당시 상황에 대해 "택시 기사가 뒷좌석으로 넘어와 나를 성폭행했다. 너무 아팠다" 그는 태어나서 첫 성 경험이 당시의 그 끔찍한 순간이었다.
이어 "성폭행 이후 몸이 완전히 망가졌다"며 "그때부터 6개월 넘게 지금까지 산부인과를 다니고 있다. 병원에서 준 약이 너무 강해서 한 달에 생리를 두 번씩 한다. 14일에 한 번꼴로 하고 있고, 머리도 계속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황, 우울, 불안, 발작이 반복돼 지옥 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그는 "작년 8월엔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그래서 지금 살아 있다"고 덧붙였다.
"성폭행 피해자는 절대 씻지 말고 해바라기센터로 가라"
그는 피해자들에게 직접적인 조언을 남겼다. "성폭행이나 성범죄를 당했을 때 절대로 몸을 씻지 말고 해바라기센터에 가서 증거를 채취하고 신고해야 한다. 증거가 없으면 어떤 소송도 안 된다. 내가 아무리 당했다고 말해도 증거가 없으면 나를 믿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성폭행, 성희롱 등의 영상을 공개하면 유튜브에서 '노란딱지'가 붙거나 심할 경우 영상이 삭제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영상은 수익 창출이 전혀되지 않는다. 하지만 용기 내서 난 모든 것을 고백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곽혈수는 사건 직후 해바라기센터에 신고해 귀, 입, 어깨, 가슴, 질 등 모든 부위를 면봉으로 채취하며 증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소송은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끝나지 않았다. 그는 "우리나라 소송 체계는 피해자에게 너무 가혹하다. 정말 다 왔다고 생각해도 안 끝난다. 나는 점점 죽어가는 기분이다"라고 했다.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당한 2차 피해도 고백했다. "조사받을 때 '성폭행당했을 때 왜 신고 안 했냐'는 말을 들었다. 직접 당해보면 바로 신고할 수 있을 것 같나. 난 눈 뜨자마자 신고했다"며 "솔직히 말하면 내가 첫 번째 피해자는 아닐 거다. 택시에서 이런 일 겪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겠나. 내 전 재산을 걸고서라도 절대로 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곽혈수는 "난 반드시 끝까지 갈 거다. 또 다른 피해자들 그들 역시 나처럼 지금도 아플 거다"라면서 "이 사건 이후 건강한 다이어트와 회복을 주제로 콘텐츠 방향을 바꿨다. 이제는 밝은 척하지 않고, 우는 날엔 그대로 울며 회복 과정을 보여주고 싶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끝으로 "피해자는 숨어야 하고, 가해자는 자유롭다. 나는 이러한 현실을 바꾸고 싶다"고 울먹인 그는 "언제까지 이 좁은 방 안에서 혼자 괴로워해야 하나. 더 이상 숨지 않겠다. 모든 걸 걸겠다. 나보다 먼저 아팠던 사람들, 지금도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싸우겠다. 그리고 살아남겠다"
택시운수종사자, 자격 취소 처분 사유 1위 '성범죄'
한편 2018년 한 언론사의 경찰청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전국 택시 기사 중 특정범죄 경력자 비율이 전체의 절반 이상(약 53.2%)이며, 그중 상당수가 성범죄 경력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부터 2018년 10월까지 택시운수종사자가 자격 취소 처분을 받은 사유 중 1위는 역시 성범죄로, 성폭력처벌법 위반 사례가 217건이나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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