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 9주 만에 꺾였다…강북권 하락세 심화

10월 넷째주 기준 103.2…8월 넷째주 이후 첫 하락

강남권 1.3p·강북권 3.2p 감소…"강북권 더 타격"


정부의 10·15 대책 여파로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가 9주 만에 꺾였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수급동향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10월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105.4) 대비 2.2포인트(p) 떨어진 103.2를 기록했다.


8월 넷째 주(99.1) 이후 처음으로 수치가 하락한 것으로,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다.


100보다 크면 부동산 시장에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사람이 매도하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여전히 매수세가 매도세가 강하지만 상승세는 일단 꺾인 것이다.


매수 심리는 강남권(서남·동남권)보다 강북권(도심·동북·서북권)에서 더 크게 떨어졌다. 권역별로 보면 같은 기간 강북권역 매매수급지수(101.6)는 전주(104.8) 대비 3.2포인트(p) 하락했다. 강남권역은 106.0에서 104.7로 1.3p 내려갔다.


특히 강북권에서는 도심권(종로구·중구·용산구)이 115.0에서 109.3으로 5.7p 하락했다. 마포구가 속한 서북권은 107.7에서 104.9로 2.8p 낮아졌다.


한강벨트 핵심지역인 성동·광진구와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포함된 동북권은 공급 우위 지역이 됐다. 매매수급지수가 101.8에서 99.0으로 떨어진 것이다.


업계는 강남권이 강북권과 비교해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규제에 익숙하고 대출규제 영향을 덜 받는 경향 때문에 매수심리가 비교적 적게 축소될 것으로 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강남권은 기존 토지거래허가구역 적용 지역이기 때문에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른 영향이 강북권 대비 비교적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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