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치솟은 기름값에 두달째 2%대…먹거리 불안 여전
- 25-03-06
석유류 6.3% 오르며 물가 0.24%p 끌어올려…무·배추 가격 강세
가공식품 2.9%·외식 3.0%↑ 평균상승률 이상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2.0% 올라 두 달째 2%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고환율과 정부의 유류세 인하분 축소로 석유류 가격이 6.3% 상승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상승 폭이 3개월 연속 둔화했으나 무(89.2%), 배추(65.3%) 등 일부 품목은 작황 부진으로 여전히 큰 상승률을 나타냈다. 가공식품과 외식 등 먹거리 물가도 평균 상승률을 뛰어넘었다.
정부는 먹거리 물가안정을 위해 할당관세, 농수산물 비축·방출, 할인 지원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5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08(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1.3%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이후 반등해 11월 1.5%, 12월 1.9%로 올랐으며, 올해 1월 2.2%로 2%대에 재진입한 데 이어 2월에도 2%대(2.0%) 상승률을 이어갔다.
품목성질별로 상품은 전년 동월 대비 1.9%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1.0%, 공업제품은 2.0%, 전기·가스·수도는 3.1% 각각 상승했다.
특히 공업제품 중 석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6.3% 오르며 물가를 0.24%포인트(p) 끌어올렸다. 휘발유가 7.2%, 경유가 5.3% 상승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제유가는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차이가 없지만, 환율이나 유류세 인하분 축소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업제품 중 가공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월(3.2%) 이후 14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이 심의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품들의 출고가가 인상됐다"며 "최근 출고가가 인상된 빵, 커피, 김치, 비스킷, 주스 등이 순차적으로 반영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는 1.0% 상승했다. 작년 12월(2.6%), 지난 1월(1.9%)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 폭이 축소됐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보면 작황 부진을 겪은 무(89.2%), 배추(65.3%) 등의 물가 상승 폭이 두드러졌고, 산지 출하량이 증가한 파(-31.1%), 토마토(-19.5%) 등은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1% 올랐다. 집세는 0.7%, 공공서비스는 0.8%, 외식은 3.0%,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는 2.9% 각각 상승했다.
이 심의관은 "농축수산물 원재료의 가격 상승, 인건비 부담 등에 따라 외식 물가는 지속해서 상승해 왔다"며 "일부 업체가 배달 유무에 따라 가격대를 차별화하는데, 이번에도 일부 업체서 그런 이유로 가격이 상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해 물가의 추세를 보여주는 근원물가지수는 112.29(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과 동일했다.
또 다른 근원물가지수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14.12(2020=100)로 1.9% 올랐다. 상승률은 전월보다 0.1%p 축소됐다.
이외에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이른바 '밥상 물가' 지표는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소비자들이 체감하기 쉬운 물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119.29(2020=100)로 2.6% 올랐다. 이러한 상승 폭은 지난해 7월(3.0%)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크다.
이 중 식품은 2.6%, 식품 이외는 2.5% 각각 상승했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2.3% 상승했다.
다만 계절 및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36.67(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1.4%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가 하락한 것은 지난 2022년 3월(-2.1%) 이후 2년 11개월 만이다.
이는 신선어개(2.1%)와 신선채소(1.4%)가 모두 올랐지만, 신선과실은 5.4% 하락했기 때문이다. 신선과실은 지난해 11월(-8.6%)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내렸다.
정부는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이 안정 흐름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제유가, 기상여건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여전한 것으로 봤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14개 주요 식품 원료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업계에도 자구노력을 통한 비용 인상 최소화를 당부하고 있다"며 "농수산물 비축·방출 및 할인지원 등을 지속하는 한편, 주요 품목별 물가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가격 불안 품목에 대해서는 대응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물가는 국제유가, 기상여건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물가안정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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