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소도서 도끼 들고 있던 남성 경찰총격에 사망

경찰 “비살상 무기 사용 후 총격”… 연방 감시 해제 이후 첫 사례

 

시애틀 소도(Sodo) 지역에서 도끼를 들고 있던 남성이 경찰의 총격을 받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달 연방 사법부의 감시 명령(Consent Decree) 해제 이후 시애틀 경찰국에서 발생한 첫 번째 총격 사건이다.

킹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사건은 30일 오후 4시 15분경 5애비뉴 사우스와 사우스 홀게이트 스트리트 인근에서 시작됐다. 당시 한 시민이 “도끼를 든 남성이 있다”고 911에 신고했고, 시애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남성과 대화를 시도하는 한편 “비살상 도구(less lethal tools)”를 사용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사용 방식이나 종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남성이 갑자기 총기를 꺼내들자 경찰이 대응 사격을 가했으며, 남성은 현장에서 즉사했다.

킹카운티 셰리프국 마이크 멜리스 대변인은 “남성이 총기를 꺼낸 시점에서 경찰이 즉각 대응했다”며 “정확한 경위는 현재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사건 직후 911 상황기록에는 오후 445분 출동 기록이 남아 있다.

사건 현장에는 오후 7시까지도 경찰차와 장비 차량이 남아 있었으며, 경찰은 도로를 차단한 채 증거물을 수거했다. 현장에 나온 시애틀경찰국 공보관은 “현재로선 더 이상 밝힐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언론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워싱턴주 법에 따라 킹카운티 셰리프국이 주도하고, 워싱턴주 순찰대(WSP) 가 협조하는 형태로 독립 수사팀이 조사에 착수했다. 두 기관은 수사 진행 상황을 매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총격은 시애틀경찰국이 지난달 12년 만에 연방 감시 명령에서 벗어난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경찰 발포 사건으로, 향후 투명한 조사와 대응이 경찰 개혁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당시 현장에는 수십 명의 경찰이 출동했으며, 일부 목격자는 “경찰이 확성기로 지시를 내리던 중 갑자기 총성이 여러 차례 들렸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망자의 신원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으며, 총기 및 도끼의 소지 경위 또한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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