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몽키즈' 현실판? 美 트럭사고로 '질병 감염' 원숭이 탈주

1마리 사살 피해 도주…"C형 간염 등 여러 바이러스 감염"

 

미국 미시시피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트럭 전복 사고로 질병 감염 가능성이 있는 실험실 원숭이들이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CBS·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자스퍼 카운티 보안관실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오후 I-59 고속도로의 미시시피 중남부 구간에서 히말라야원숭이를 실은 트럭이 충돌 사고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보안관실은 "C형 간염,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여러 바이러스에 감염돼 인간에게 잠재적인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원숭이들의 체중은 약 18㎏이며 인간에게 공격적이고, 원숭이를 다루기 위해서는 개인보호장비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트럭 운전사가 원숭이들이 위험하고 인간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보고했고, 이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탈출한 원숭이들은 한 마리를 제외하고 모두 사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원숭이들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툴레인대 국립생물의학연구센터에서 사육 중이었다.

앤드루 욘 툴레인대 대변인은 CBS뉴스에 "툴레인 국립생물의학연구센터의 비인간 영장류들은 과학적 발견을 발전시키기 위해 다른 연구기관에 제공된다"며 "문제가 된 영장류들은 다른 기관에 속해 있으며 감염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역 당국과 긴밀히 협력 중이며, 필요한 경우 동물 관리 전문가팀을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히말라야원숭이는 전 세계에서 의학 연구에 가장 널리 이용되는 종으로 평균 체중은 약 7.3㎏다. 미국에는 1970년대에 생의학 연구용으로 수입됐다.

보안관실은 미시시피주 야생동물수산국도 현장에 투입했으며, 도주 중인 한 마리를 수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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