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셧다운 장기화에 주말 항공편 대규모 지연…항공 교통 혼란

26일 8600편, 27일 오전까지 2700편 지연돼
관제사·교통안전청 요원 무급 근무 영향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장기화하면서 지난 26일(현지시간) 하루 미국 전역에서 약 8600편 이상이 지연되는 등 항공 교통 혼란이 심화하고 있다.

로이터는 27일 항공편 실시간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26일 전체 운항편의 45%(2000편), 아메리칸항공은 30%(1200편), 유나이티드항공은 24%(739편), 델타항공은 17%(610편)가 각각 지연됐다.

미 교통부 관계자는 "지연의 44%는 관제사 결근 때문이었고, 이는 평소 5% 수준에서 급등한 수치"라고 밝혔다.

또 27일 정오까지 전국적으로 27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지연됐다. 오후 1시 30분(미 동부 기준) 현재 사우스웨스트항공의 15%, 아메리칸항공의 12%, 델타항공의 9% 항공편이 각각 지연됐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뉴저지 뉴어크 공항과 미국 남동부 지역 전역의 항공편이 인력 부족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는 지상 대기 조치를 내렸으며, 평균 25분의 지연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지난 1일 시작된 셧다운의 영향으로 항공관제사 약 1만 3000명과 교통안전청 직원 5만 명이 무급으로 근무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목표 인원 대비 약 3500명의 관제사가 부족한 상태이며, 셧다운 이전부터 이미 주 6일 의무 초과근무 체제가 이어지고 있었다.

항공관제사들이 오는 28일 첫 정규 급여를 받지 못하면 항공편 지연 문제는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35일간 이어졌던 셧다운 당시에도 관제사와 교통안전청 직원들의 결근이 급증하고 급여가 끊기면서 일부 공항의 보안 검색 대기시간이 늘어났고, 뉴욕·워싱턴 지역에서는 항공 운항이 지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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