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18회 혈투 끝에 WS 3차전 승리… 프리먼 ‘끝내기 홈런’

6시간39분 혈투 승리로 월드시리즈 전적 다저스가 2승1패로 앞서 

 

LA 다저스가 프레디 프리먼의 끝내기 홈런으로 6시간39분에 걸친 18회 연장까지 이어진 혈투에서 극적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27일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미 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6대5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섰다.

이날 다저스와 블루제이스는 18회까지 연장 승부를 겨뤘는데, 이는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LA 다저스 3차전과 함께 WS 최장 이닝 타이 기록이다. 경기 시간만 총 6시간 39분에 달했다.

이날 경기는 프리먼이 마무리했다. 프리먼은 18회에서 선두 타자로 나와 좌완 브랜든 리틀을 상대로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프리먼은 지난해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도 기적의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친 바 있다.

경기 초반은 다저스가 앞서 나갔다. 2회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좌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냈고, 3회말엔 오타니 쇼헤이가 맥스 슈어저의 몸쪽 패스트볼을 통타해 우중월 솔로포를 때리며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블루제이스가 4회초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알레한드로 커크의 역전 3점포와 희생플라이 득점까지 더해 2-4가 됐다.

5회엔 다저스가 동점을 만들었고, 7회에 두 팀 모두 1점씩을 더 냈다. 9회초에는 다저스가 또 위기에 빠질 뻔했지만, 토미 에드먼의 그림 같은 3루 송구로 주자를 잡아내 다시 한번 위기를 넘겼다. 9회말 존 슈나이더 블루제이스 감독은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오타니에게 고의사구를 지시했다. 

오타니는 도루를 시도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후 블루제이스는 11회·13회·14회에서도 오타니를 고의로 내보냈다.

연장 12회초와 13회말이 하이라이트였다. 12회초에는 2사 만루 위기서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클레이튼 커쇼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커쇼는 타자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고 포효했다. 

13회말엔 기아 타이거즈 출신 에릭 라우어가 한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다저스 선두 타자 토미 에드먼에게 2루타를 맞은 것. 하지만 라우어는 알렉스 콜을 내야 플레이로 처리했다. 그렇게 17회까지 점수가 나오지 않다가, 18회가 돼서야 경기는 끝이 났다.

이날 경기는 오타니의 ‘기록 잔치’이기도 했다. 오타니는 1번 지명타자로 나와 2루타-홈런-2루타-홈런을 포함해 8타석, 4타수 4안타 4고의4구, 2홈런 3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월드시리즈 한 경기에 4장타(2홈]런+2루타)를 친 것은 1906년 이후 119년 만이며, 8출루·고의4구 4회는 월드시리즈 단일 경기 신기록이다. 7회말에는 동점 솔로포로 직접 스코어를 5-5로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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