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보석 도난 사건 용의자 2명 체포…사건 일주일 만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도난 사건의 용의자 2명이 체포됐다고 26일 AFP가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첫 번째 용의자는 전날 오후 10시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해외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중 체포됐으며, 두 번째 용의자도 이후 파리에서 체포됐다.

체포 소식은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과 파리 매치가 가장 먼저 타전했다.

앞서 지난 19일 오전 9시 30분쯤 루브르 박물관 아폴론 갤러리에 전동 공구를 든 4인조 강도가 침입, 단 7분 만에 프랑스 왕실 보석 8점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삿짐 트럭에 실린 전동 사다리로 건물 외벽을 타고 오른 뒤 창문을 부수어 박물관 안으로 들어갔고, 1층 갤러리에서 휴대용 전동 공구로 진열장을 열어 보석을 훔쳤다.

도둑들은 나폴레옹이 아내 마리 루이즈 황후에게 선물한 에메랄드-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비롯해, 총 1억 200만 달러(약 1400억 원) 상당의 보석 8점을 훔친 뒤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이들이 도주 과정에서 파리 시내에 떨어뜨린 외제니 황후의 왕관 1점은 회수됐다.

프랑스 수사 당국은 수사관 수십 명을 투입해 용의자들을 추적해 왔다.

이 사건은 프랑스의 문화유산 보안 방식에 경종을 울렸다. 로랑스 데카르 루브르 박물관장은 감시 카메라 사각지대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루브르 박물관은 지난 25일 아폴로 갤러리에 보관하던 보석 일부를 전날 비밀경찰 호위 하에 중앙은행으로 이송했다. 옮겨진 보석은 은행 지하 27m 지점의 거대한 금고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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