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경쟁, '빼는 약'에서 '유지하는 약'으로 진화
- 25-10-26
경구제·패치제 이어 장기 유지 초점
"지속력·편의성·병용전략이 차세대 경쟁축"
전 세계 제약사들이 비만치료제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시장은 이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Wegovy)와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Mounjaro)가 양분하고 있지만, 두 제품 모두 주사제라는 한계가 있다. 이에 후발주자들은 더 간편한 경구 제형이나 패치형 제제 개발에 속도를 내며, 복용 편의성과 장기 치료 효과를 함께 노리는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
24일 모건스탠리의 비만치료제 시장 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들은 향후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를 2030년 전후 1000억~1500억 달러(약 135조~200조 원)로 전망한다. 비만치료제가 전세계 글로벌 제약사들의 최우선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른 만큼 국내에서도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대웅제약과 대웅테라퓨틱스는 세마글루타이드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인체 약동학(PK) 파일럿 결과를 공개했다. 패치는 주사 대비 상대생체이용률이 80% 수준으로 보고됐으며, 주 1회 부착만으로 혈중 농도를 유지하는 구조다. 패치형 제제는 통증이 없고 냉장 보관이 필요하지 않아 장기 복용 순응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일동제약은 자회사 유노비아(Unovia)를 통해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 'ID110521156'을 개발 중이며 1상 톱라인에서 초기 체중감량 신호를 공개했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후속 임상을 준비 중이다.
종근당, HK이노엔, 보령 등 주요 제약사들이 GLP-1·GIP 계열 후보물질을 탐색 중이며, 한미약품은 기존 당뇨병 치료 파이프라인을 비만 적응증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국내 기업들이 복용 편의성·복합 제형·국산 대체 전략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미국에서는 단순한 체중 감량 효과를 넘어 감량 후 유지(maintenance)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접근이 현실화했다.
미국 바이오기업 바이킹테라퓨틱스(Viking Therapeutics)는 지난 21일(현지시간) GLP-1/GIP 이중작용제 'VK2735'의 유지요법 임상시험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성인 약 180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이중눈가림·위약대조 초기 임상시험이며 이후 월 1회 주사 또는 경구용(매일·주 1회) 유지요법으로 전환해 비교 평가하는 방식이다.
바이킹테라퓨틱스는 이미 주사형 VK2735를 대상으로 한 3상(VANQUISH-1/-2)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는 체중 재증가(리바운드)와 장기 순응도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완 연구로 알려졌다.
VK2735는 GLP-1과 GIP 두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는 차세대 이중작용제다. 앞서 진행된 2상(VENTURE-Oral) 연구에서 13주간 최대 평균 12.2%의 체중감량을 보였으며, 경구 제형에서도 감량 효과가 유지되는 결과가 관찰돼 이번 유지요법 임상 설계의 근거가 됐다.
노보노디스크는 이달 말 열리는 ObesityWeek 2025에서 경구 세마글루타이드 25 mg(OASIS-4) 및 세마글루타이드+카그릴린타이드 복합제(REDEFINE)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회사는 경구 고용량 제형이 주사형과 유사한 감량 효과를 보이면서 복용 편의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일라이 릴리는 GLP-1·GIP·글루카곤 3중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 로 후속 시장을 준비 중이다. 임상 2상(NEJM 게재)에서 최대 24% 체중감량을 보였으며, 향후 유지요법 병용 전략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젠은 MariTide를 통해 월 1회 이상 투여가 가능한 장기 지속형 GLP-1 후보를 개발 중이며, 화이자는 경구 GLP-1 '다누글리프론'(Danuglipron) 프로그램을 올해 중단했으나 새로운 경구 제형 후보군 탐색을 이어가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알약(경구제)은 물론 투여가 더 용이하다(pills are of course easier to administer)"며 복용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지적했다. 또 "비만치료제 시장의 경쟁이 지속력과 적응증의 폭을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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