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스캠' 총책은 80년대생 한국인 조폭…모집책 월 1000만원 수입
- 01:09:58
중국인 등 투자 받아 1년 넘게 사기 조직 운영, 피해액 30억 이상
한국서 활동 30대 브로커 "5년간 한국인 1000명 범죄 조직 넘겨"
캄보디아의 대규모 '로맨스 스캠' 조직의 실태가 점점 더 드러나고 있다.
사건의 총책은 국내에서 조직폭력배로 활동한 1980년대생 한국인 이었다.
24일 KBS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 한 유흥업소에서 범죄 조직을 총괄하는 인물인 A 씨의 모습이 포착됐다. A 씨는 지난해 초 캄보디아로 넘어가 중국인 등의 투자를 받아 1년 넘게 사기 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사이트 '디지털교도소' 운영자는 A 씨에 대해 한국에서 폭력 조직에 몸담았으며 사기 범죄를 간간이 저지른 경험이 있는 인물이라고 분석했다.
이후 지난해 초 A 씨는 캄보디아로 넘어가 중국인 등의 투자금을 받아 1년 이상 범죄 조직을 운영하며 조직원들을 관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과 베트남 국경 지역 쯔러이톰에 위치한 온라인스캠범죄단지. 현지인들에 따르면 이 단지들은 최근 1~2년 사이에 생겼다. 범죄조직들은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당국의 단속이 심해지자 눈을 피하기 위해 국경지대로 거점을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10.1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조직원들은 대부분 인터넷으로 모집됐으며, 빚이 많거나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른 뒤 도피 중인 젊은 남성들이 주로 구성됐다. 또 A 씨는 조직원들에게 마약을 투약하도록 유도한 뒤 그 과정을 촬영하고, 조직을 떠나려 하는 이들에게 경찰에 증거 영상을 넘기겠다고 협박하며 그들을 제어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죄 단지 내부에는 전기충격기 등 고문 도구를 항상 배치해 놓고 조직원들을 감시하기도 했다. '디지털교도소' 운영자는 "초반에는 일에 실수가 있으면 전기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전기 충격기 등을 사용해 조직원들을 위협했다"고 전했다.
이 조직은 남성 조직원이 여성으로 가장해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그들은 여성에게 넘어간 남성들을 대상으로 금전을 요구했으며, 피해자는 수십 명에 달했고 피해액은 약 30억 원 이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조직에게 로맨스 스캠 피해를 입은 한 남성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돈을 갚지 못한다는 죄책감 때문에 우울증에 걸렸고, 지금도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해당 매체를 통해 제보를 접수받은 경찰은 지난 3월부터 수사를 시작해 지난 15일 국내에 있는 공범 1명을 체포해 구속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총책 A 씨가 현재 캄보디아에 머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현지 경찰과의 공조를 통해 조직원들과 총책에 대한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외곽 온라인스캠범죄가 이뤄졌던 건물의 모습.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곳에서 지난달 15일 캄보디아 당국의 단속으로 온라인스캠범죄에 가담한 한국인 33명을 포함해 48명을 체포했다. 2025.10.2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또 앞서 지난 20일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한국인을 넘긴 혐의를 받는 모집책 30대 남성 김 모 씨는 1명당 100달러에 가까운 수고비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인신매매 등 혐의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김 모 씨는 "한 번에 5~10명씩 동행했으며, 월수입은 적게는 500만 원 많게는 1000만 원에 달한 적도 있다"고 했다.
그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운반책으로 활동하며, 매달 3~4회 국내에서 총 1000명 이상을 캄보디아로 데려간 갔다고 실토했다.
김 씨는 범죄에 가담한 계기에 대해 현지에서 조직을 알게 되면서 시작됐으며, 감금·고문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범행으로 번 돈은 가상화폐 등에 탕진했고, 2020년 결혼하며 범죄 조직에서 벗어나 현재 기초생활수급자로 지내고 있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상 강력범죄가 이어지면서 경찰 수사망에 올랐고, 출입국 기록을 확인하며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처음엔 경찰 연락을 무시했다. 그런데 구로서에서도 전화가 오고 어디 지방경찰서에서도 전화가 온다. 이게 너무 공론화된 상황이라 구속될 것 같다"며 "아내는 제 상황을 모른다. 지금 친정집이 가 있다. 도주 의사는 전혀 없다"고 밝히면서 경찰 조사에 협조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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