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폭발로 금속 조각 심장·폐 관통 사망 사고…"중국산 배터리 추정"

태국서 첫 사망자 발생, 전신에 심각한 화상 자국
분석 결과 "저품질 제품 사용한 사고 잇따라 발생"

 

낚시를 하던 40대 남성이 전자담배 폭발로 즉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태국에서 확인된 첫 번째 사망 사례로 기록됐다.

지난 23일(현지 시각) 태국 타이거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8일 태국 동북부 농부아람푸주 무엉 지역의 수로에서 낚시하던 남성(47)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자는 인근 저수지에서 움직이지 않은 채 누워 있는 것을 목격한 주민이 신고했고, 경찰과 응급 요원이 출동했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은 첫 조사에서 외부의 폭행이나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전자담배 배터리 폭발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자는 얼굴, 입, 가슴, 왼손 등 전신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으며, 특히 왼손 피부와 근육이 완전히 찢기고 금속 조각이 박히는 등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또 의료진은 피해자의 가슴에서 박힌 금속 파편들을 발견했다. 당시 폭발의 충격으로 인해 금속 파편이 폐와 심장을 관통한 것이 결정적인 사인이 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검시관은 "총상이나 칼 등의 물질로 인해 손상된 흔적은 없으며, 전자담배 폭발로 인한 내부 손상으로 인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고에서 사용된 전자담배에는 저품질 배터리가 사용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채널 7은 "중국산 전자담배 배터리의 품질 문제로 인한 폭발 사례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 역시 이러한 유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전자담배 배터리는 작은 크기이지만 폭발로 이어질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전자담배가 폭발 위험은 적지만 저품질 배터리를 사용하는 제품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한다"며 "정품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과 안전 지침을 준수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데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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