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활약 '짝퉁 김정은'의 고백…"北 미행에도 계속하는 이유는"
- 25-10-20
홍콩 출신 하워드 X "민주주의 위해 시선 끄는 데 효과적"
북한 이슈로 세계가 떠들썩할 때마다 등장하는 '짝퉁 김정은'이 있다. 15년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닮은 꼴로 활동하고 있는 '하워드 X'다.
홍콩 출신 음악 프로듀서 겸 정치 활동가인 하워드 X는 19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와의 인터뷰에서 가짜 김정은이라는 독특한 직업의 의미와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2011년 김 총비서가 북한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오르며 처음 등장했을 때 곧바로 '나랑 많이 닮았네!'라고 생각했다. 김정은처럼 꾸민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입소문을 탔고, 가짜 김정은으로 무대에 서기 시작했다.
하워드 X는 "김정은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전화기가 끊임없이 울린다"면서도 "그가 뭔가 하길 기다리지만은 않는다. 나만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게 일하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재미로 시작했지만 곧 풍자의 힘을 깨달았다. 북미 정상회담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올림픽 개막식,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등 다양한 국제 행사를 쫓아 전 세계를 누볐다.

그는 "내가 평범한 시위자였으면 무시당했을 거고 별 영향이 없었을 것"이라며 "김정은 흉내는 민주주의라는 대의를 위해 사람들 시선을 끄는 데 정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하워드 X는 2014년 홍콩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에 참여했다가 고초를 겪은 뒤 호주로 떠났다.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베트남 하노이에서 시위하다 추방되기도 했다.
북한 요원들로부터 미행과 폭행도 당했다고 한다. 그는 "독재자들은 놀림 받는 걸 두려워해 이런 행동에 민감하다"며 "농담으로 만들면 사람들이 눈을 뗄 수 없고 조롱당하는 사람은 체면을 잃는다"고 말했다.
하워드 X는 김정은을 만난다면 할 말을 미리 생각해 놨다고 한다. "가서 목숨을 끊고 나를 지도자로 세우라. 당신의 나라를 자유롭게 만들어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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