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억 내고 50세 연하와 결혼한 74세 남성…"웨딩 촬영비 안 내고 도주"

인도네시아의 한 74세 남성이 자신보다 50세 어린 여성과 결혼하기 위해 30억 루피아(약 2억 5700만 원)의 신붓값을 지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50세 연상연하 커플은 사진작가에게 돈을 지불하지 않고 사라져 논란을 키웠고,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동자바주 파치탄 리젠시에서 호화로운 결혼식이 거행됐다. 타르만이라는 남성은 24세 셀라 아리카와의 결혼을 공개적으로 발표하고 30억 루피아라는 거액의 신붓값을 지불했다.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났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웨딩 촬영팀에 따르면 처음에는 신붓값이 10억 루피아(약 8570만 원)라고 안내받았지만 결혼식 도중 갑자기 30억 루피아로 인상됐다.

온라인에 유포된 영상에는 호화로운 장소에서 치러진 결혼식 장면이 담겨 있으며, 신랑이 30억 루피아의 수표를 전달하자 하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주최 측은 결혼 선물을 받는 대신 하객들에게 현금 10만 루피아(약 8570원)를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연회 직후 웨딩 사진 촬영 업체는 신혼부부가 돈을 지불하지 않고 떠났고 즉시 연락을 끊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또한 타르만이 하객들에게 돈을 지불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신부 가족 소유의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다는 소문도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졌다.

일부 사람들은 30억 루피아 수표가 위조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SCMP 갈무리) (SCMP 갈무리)

한편 신부 측 친척은 분노와 좌절감을 표하며, 가족과 이웃이 신부에게 거듭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식 논란에 휩싸였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에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타르만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엄청난 신부값이 진짜임을 확인하며, 그 돈이 인도네시아의 중앙아시아은행(BCA)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결혼식 후 도피했다는 소문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자신이 새 아내를 버렸다는 주장을 반박하며 "저는 아내를 떠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여전히 함께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신부 가족 역시 "그건 거짓 뉴스다. 두 사람은 그저 신혼여행을 떠났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당국은 웨딩 사진 촬영 회사가 미납된 서비스 요금과 관련하여 제기한 민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 사건은 소셜 미디어에서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누리꾼들은 "그녀가 노인의 향기에 반한 걸까? 돈 때문일까요, 아니면 진정한 사랑일까요?", "결국 이 세상에서는 돈이 권력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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