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폰지 사기'벨뷰 부동산업체 상대 집단소송
- 25-10-01
‘아이캡’ 폰지 사기 의혹 관련 1,800여명, 손실액 2억3,000만달러
피해자들, 아이캡 창업자는 물론 부동산중개사, 로펌, 은행 상대로
벨뷰에 본사를 둔 부동산 투자회사 ‘아이캡(iCap)’이 폰지 사기로 무너진 지 1년여 만에 피해 투자자들이 대규모 소송전에 돌입했다.
지난해 10월 연방 파산법원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아이캡은 사실상 폰지 사기였다”고 판결한 뒤, 최대 2억3,000만 달러의 손실을 본 1,800여 명의 투자자들이 배상 청구에 나선 것이다.
투자자들을 대리하는 청산 신탁은 지난 29일 아이캡 창업자인 크리스·짐 크리스텐슨 형제를 비롯해 거래에 관여한 부동산 중개사, 매각 업체, 시애틀 대형 로펌 퍼킨스 코이(Perkins Coie), 그리고 전 엄프콰 은행(현 콜럼비아 은행)을 상대로 다수의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에 따르면 두 형제는 10여 년 동안 투자자들에게 부동산 개발 사업의 고수익을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신규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전형적 폰지 구조를 운영했다.
크리스 형제는 투자금 약 2,800만 달러와 26만8,000달러를 각각 개인 계좌나 자신들이 소유한 법인으로 빼돌려 호화 생활비와 채무 상환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렌튼의 복합 개발 프로젝트 ‘콜피츠 선셋’은 투자자들에게 “완공 시 큰 수익을 낼 것”이라며 홍보됐으나, 채무 불이행에 빠진 뒤 완공 전 헐값에 매각됐다. 투자자들에게는 단 한 푼도 돌아가지 않았지만, 형제는 매입자로부터 300만 달러를 빌려 지분 10%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챙겼다는 것이 원고 측의 주장이다.
투자자들은 거래를 주선한 마커스 & 밀리챕 캐피털도 “명백한 위험 신호를 무시하고 매각을 도왔다”며 피소했다.
은행 역시 거액 입출금을 처리하며 불법성을 인지했음에도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콜럼비아 은행 측은 성명을 통해 “관련 소송 가능성을 이미 공시했으며, 모든 주장을 적극적으로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캡의 법률 자문을 맡았던 퍼킨스 코이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소송은 “퍼킨스는 사기 정황을 알고도 철수하지 않고 오히려 막대한 수임료를 챙기며 이를 방조했다”고 지적했다. 퍼킨스 코이는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번 소송에서 투자자들은 구체적 금액을 명시하지 않았으나 수억 달러 규모의 손해 배상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캡 사태는 부동산 투자 열기에 휩쓸린 미주 한인 사회에도 큰 경종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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