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FBI 전 국장들 잇따라 겨냥…"1·6 의사당 '사기극' 선동"
- 25-09-28
2021년 대선 불복 의사당 난입 사건 당시 270여 FBI 요원 배치·선동 주장
법무부 기소 제임스 코미 전 국장 이어 크리스토퍼 레이에도 "부패한 경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1년 1·6 의회 폭동 사건 당시 미연방수사국(FBI)이 규정과 절차를 어기고 사전에 270여명의 요원을 군중 속에 배치했다고 주장했다.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허위 진술 혐의로 기소한 데 이어 크리스토퍼 레이 전 국장까지 겨냥하고 나선 것으로 추가적인 기소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 "방금 밝혀진 바에 따르면 FBI는 모든 규칙, 규정, 절차 및 기준을 위반해 1월 6일 사기극(Hoax) 직전과 도중에 274명의 FBI 요원을 군중 속에 비밀리에 배치했다"라고 적었다.
트럼프는 "이는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이 반복해서 주장해 온 내용과 다르다"면서 "이제 밝혀진 바에 따르면, FBI 요원들은 1월 6일 시위 현장에 있었으며, 아마도 선동가 및 반란자로 활동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단 그들은 결코 '법 집행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않았다"면서 "저는 이 소위 '요원'이라 불리는 자들 각각이 누구이며, 그 '역사적인' 날에 무슨 일을 벌였는지 알고 싶다"라고 했다.
1·6 의회 폭동은 2020년 대선에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패하자 불만을 품고 워싱턴DC의 연방 의회 의사당에 난입한 사건을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 시작 후 이 사건으로 기소된 1500여명을 사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많은 위대한 애국자들이 단지 조국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엄청난 대가를 치렀다"면서 "저는 이 '부패한 경찰과 부정직한 정치인'에 대한 수사를 그들에게 빚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FBI 국장이었던 크리스토퍼 레이는 중요한 설명을 해야 한다"면서 "코미와 레이, 두 사람 모두 거짓말을 하다 적발돼 우리의 위대한 조국이 위태로워졌다. 다시는 이런 일이 미국에서 일어나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주장은 우파 성향 매체들이 최근 이 사건에 대해 보도한 것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저스트 더 뉴스'는 1월 6일 사건을 재조사하기 위해 최근 출범한 하원 소위원회에 현 FBI 국장인 캐시 파텔이 제출한 '사후 조치 보고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또 '더 블레이즈'는 익명의 의회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기관이 274명의 사복 요원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이같은 보도가 1월 6일 당시 의사당 공격에 대한 FBI의 대응과 FBI가 애초에 테러 공격을 촉발하기 위해 비밀 요원을 투입했다는 음모론을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레이 전 국장은 FBI가 1월 6일 폭력 사태를 사전 조작하거나 내부 요원을 투입해 선동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반복해 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1기 때인 2017년 10년 임기로 임명됐지만, 올해 1월 스스로 물러났다. 트럼프의 첫 임기 종료 후 기밀자료 반출 사건 등과 관련해 FBI가 트럼프 자택을 수사하면서 눈 밖에 났기 때문이다.
한편 법무부는 이틀 전인 25일에는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이 2020년 미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허위 진술을 했다고 판단하고 그를 기소했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가 트럼프를 대통령에 당선시키기 위해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는데, 코미 전 국장은 언론에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민감한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이에 코미 전 국장은 인스타그램 영상 게시물을 통해 결백을 주장하며 "법무부 기소로 가슴이 아프며, 연방 사법 제도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러니 재판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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