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자녀·의붓딸 5명 성학대 의혹 아버지…일론 머스크 가족 잔혹사
- 25-09-24
뉴욕타임스, 머스크 아버지 에롤의 자녀 성폭력 조명
일론 머스크의 아버지, 에롤 머스크(79)가 수십 년간 가족 내에서 제기된 성 학대 의혹의 중심에 있었다는 사실이 미국 언론의 심층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일론 머스크는 아버지와의 관계를 오랫동안 단절해 왔으며, 가족 내 갈등과 상처는 지금까지도 그의 삶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에롤 머스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 출신으로, 젊은 시절 사업가로 성공을 거두며 프리토리아 시의회 의원까지 지냈다. 그는 세 차례 결혼했고, 친자녀와 의붓자식을 포함해 최소 9명의 자녀를 두었다. 첫 번째 아내는 모델이자 영양사였던 메이 머스크로, 두 사람 사이에서 일론, 킴벌, 토스카 머스크가 태어났다. 이후 두 번째 결혼은 단기간에 끝났고, 세 번째엔 19세 어린 하이데마리 베주이덴하우트와 결혼해 두 딸을 낳았다. 그가 전남편과의 사이에 낳은 세 자녀도 있었다.
성 학대 의혹은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4세였던 베주이덴하우트의 딸은 에롤이 자신을 쓰레기통 위에 앉히고 신체를 만졌다고 고백했다. 가족들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지만, 피해자의 어머니가 이혼 합의 과정에서 고소를 취하했다. 합의에는 주택, 차량, 월 생활비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일론 머스크가 페이팔 매각으로 백만장자가 된 이후, 에롤 가족은 미국 캘리포니아로 방문했고, 일론은 말리부에 200만 달러 상당의 집을 마련해주었다. 그러나 몇 달 뒤, 당시 14세가 된 의붓딸이 에롤이 자신의 더러운 속옷 냄새를 맡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아동보호기관에도 고발이 접수됐고, 접근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베주이덴하우트는 정식으로 이혼을 신청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이 소송은 2009년 기각됐다.
이후 일론 머스크는 에롤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보트(임시 거처인 듯)로 이주시킨 뒤 남아공으로 돌려보냈다. 그는 아이들을 에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법정 후견인 지정도 검토했다.
셋째 부인의 딸이자 자신에겐 의붓딸인 이 여성에 대한 에론 머스크의 성추행 의혹은 그 후에도 계속됐다. 2009년, 당시 21세였던 의붓딸은 에롤이 자신에게 혀를 넣으며 키스했다고 주장하며 임시 보호명령을 신청했고, 남아공 스텔렌보스 법원에서 이를 승인받았다. 해당 신청서에는 에롤이 두 딸과 의붓아들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추가 주장도 포함됐다. 에롤은 이를 “터무니없는 거짓”이라며 부인했다.
의붓딸은 이후 약물 중독과 절도 혐의로 수감되었으며, 이는 남자 형제의 교통사고 사망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 때문이라고 밝혔다. 의붓딸은 에롤과의 사이에서 자녀 한명까지 출산했고, 현재는 약물에서 벗어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에롤은 자신과 의붓딸에 대한 질문에 “외롭고 길을 잃은 사람들이었다. 신의 뜻이든 자연의 뜻이든 그렇게 됐다”고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
2022년에는 에롤과 의붓딸 사이에서 태어난 5살 아들이 “아빠가 엉덩이를 만졌다”고 말하며 또다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아동 성적 학대 혐의로 수사를 진행했지만, 증거 부족으로 기소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렇게 경찰과 법원 기록, 그리고 가족들의 말을 종합하면 세 건의 경찰 수사가 각각 시작되었고 두 건은 종결되었다. 세 번째 사건의 진상은 아직 불분명한 셈이다. 하지만 에롤 머스크는 어떤 죄목으로도 아직 유죄 판결을 받지 않았다.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친자녀와 의붓자식은 총 5명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요약했다. 의붓딸과 그와의 사이에 낳은 아들, 그리고 셋째 부인에게서 낳은 친딸 두 명, 그리고 셋째 부인이 데려온 의붓아들 1명(이미 사망했지만, 의붓딸의 보호명령서에 그에 대한 성 학대 주장도 포함됨)이다. 어린아이였을 때부터 성추행당하고 아이까지 낳은 의붓딸은 이제 37세가 되었고 그간 일론 머스크는 그의 재활 치료비와 월 3만랜드(약 230만원)를 지급하며 생계를 돕고 있었다.
일론 머스크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2023년 SNS에서 “아버지가 나쁜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지원했지만, 결국 그렇게 하지 않았다(나쁜 행동을 계속했다는 의미)”고 언급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도 “아버지는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악행을 저질렀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린 바 있다.
에롤 머스크는 최근 일론의 명성을 활용해 밈 코인 ‘머스크잇’과 두바이 타워 프로젝트를 추진하려 했지만, 이후 자신은 이것들과 관련 없다고 해명했다.
이번 뉴욕타임스의 보도는 머스크 집안의 오랜 갈등과 고통을 드러내며, 일론 머스크가 세계적 기업가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은 개인적 상처와 가족 내 책임을 조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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